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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휴가가자

[마케팅톡톡]아프리카 문화, 또다른 세계의 가능성

황인선의 마케팅 톡톡 머니투데이 황인선 KT&G 부장 |입력 : 2010.08.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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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휴가가자
경기 포천 축석령 고개를 넘어 광릉수목원 쪽으로 2㎞ 가면 아프리카 문화원이 있습니다. 가보셨나요? 타악기 소리를 들으며 전시관으로 올라가다보면 아프리카 민속춤 공연장이 있고 더 가면 돌조각공원, 그 뒤에 원형 전시관이 있습니다. 공동체, 조상, 동물, 어머니와 딸들을 다루는 소재가 많은데 표현방식이 우리와 사뭇 다릅니다.

피카소가 아프리카 가면을 보고 입체파의 탄생을 알린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창조했다는데 이 조각들을 보면 금방 '아! 그렇겠구나' 싶습니다. 아주 입체적이죠. 창의력을 키우려면 다른 데 갈 것 없이 여기만 둘러보아도 충분할 듯 싶습니다. 작품들을 음미하다 보면 요즘 화두인 교감과 정화의 세계도 배울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테마 사진작가 신미식은 "죽어서 저승으로 가는 길에 정류장이 있다면 그 정류장이 에티오피아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려면 이 아프리카 박물관을 보십시오.

우리나라엔 아직 아프리카 코드가 약한데 아프리카를 혹시 얕잡아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검은 대륙, 니그로라고. 그렇다면 생각을 조금 바꾸십시오. 미국이 케네디 때부터 유럽에 대항해서 대중문화로 세계시장을 석권했는데 그 양대 축이 스타 중심의 영화와 대중음악입니다. 그 음악에 엄청난 에너지를 준 것이 흑인음악 아니겠습니까? 재즈, 블루스부터 로큰롤, R&B, 펑크, 힙합까지. 음악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신다면 아프리카는 미국에 어마어마한 선물을 한 겁니다.

음악으로 그동안 벌어들인 달러와 문화적 지배가 얼맙니까? 아프리카를 유럽 아래에 있는 대륙으로만 보면 곤란합니다. 조금 세게 말하면 미국은 아프리카의 형제국입니다. 미국문화의 중층구조 속에 아프리카란 지층이 얼마나 깊게 자리하는지를 인정한다면 말이죠.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미국 대중음악은 바로 흑인음악이며 그 흑인음악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백 투더 아프리카'(Back to the Africa)라고 하더군요. 몇백년에 걸친 그 수구초심의 흐름에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젊은이들이 동참한 거죠.

우리는 사실 이미 아프리카에 많이 빠져있습니다. 점점 증가하는 재즈바나 재즈페스티벌, 비보이 배틀, 힙합클럽을 미국문화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원형은 아프리카니까요.

이젠 음악이나 춤만이 아니라 그 원형의 정신세계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햇빛이 밝은 땅이라는 어원의 아프리카, 인류의 발상지로 추정되는 아프리카가 보여주는 자연, 본능, 교감의 세계를 유럽이나 일본은 오래전부터 주목해왔습니다. 유럽과 아시아문화와 달리 로고스보다는 미토스(Mythos)의 문화고 원시적 건강함과 영혼, 모심과 치유의 힘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시대가 스피드와 표피적인 것, 기계에 대한 종속이 심해질수록 아프리카 문화와 상징, 정신세계는 주목받을 것입니다. 문명과 반문명은 대립되는 것같지만 사다리처럼 대립 속 상승의 기능을 하는 것이니까요. 노예에 대한 착취와 억압이 자유와 해방의 미국 가치를 만들어낸 것처럼.

휴가철 계곡에서 퐁당거리다 백숙탕에 소주 한잔하며 "어! 좋다"나 해변에서 '아이폰' 터치하면서 비어 마시다 비키니 미녀 즐감(즐겁게 감상)도 좋지만 하루 정도는 아프리카문화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아프리카는 생각보다 우리 옆에 와 있고 그것은 우리에게 또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가르쳐줄 테니까요. 공동체적 삶, 기원, 정화, 모심과 치유의 세계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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