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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도 베풀어야 대접받는다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한미은행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입력 : 2010.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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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또 하나 씁쓸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부모님을 서로 모시지 못하겠다고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전화하는 내용을 들은 81세와 80세의 노부부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 연세에 얼마나 마음에 상처가 컸으면 내외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생각하면 아찔하기 그지없다.

서울 인근에 수천평의 땅을 가진 70대 할머니가 계셨다. 땅은 당장 현금화할 수 없고, 다른 재산은 아무 것도 없어 용돈을 자식들에게 타서 쓰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자식들은 내심 어머니가 적당한 시기에 돌아가셨으면 하는 뉘앙스로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즉 부동산의 형태로 자산을 갖고 있으면 자식들의 마음 속에는 어쩔 수 없이 좋지 않은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72세의 할아버지가 계셨다. 아들만 셋이라서 며느리도 셋인데 아직은 건강하다는 이유로 혼자 생활을 하신다. 그런데 이 집안은 주말만 되면 시아버지댁을 방문한 며느리와 손주, 손녀들로 시끌벅적하다. 주위에서는 집안 분위기가 좋고 요즘같지 않은 며느리들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며느리들이 올 때마다 용돈이나 아이들 사주라고 30만원에서 50만원씩 건네주는 시아버지의 후한 인심이 있었다. 아파트도 한채 갖고 계시고 매번 작지 않은 돈을 주시니 분명 시아버님은 재산이 많으실거야 라는 나름대로의 기대감이 컸으리라.

그 할아버지께서 결국 돌아가시고 남은 재산을 살펴봤더니 아파트를 담보로 제공하고 주택담보대출을 한도까지 최대한 받아서 쓰신 내용이 나왔다. 결국 매번 며느리들에게 주었던 용돈은 담보대출로 받은 돈이었다. 하지만 주변친지나 친구들 중에 아무도 그 할아버지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참으로 잘 하셨다고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살아생전에 대접받으면 그만이지, 나 죽어서 내 무덤을 왕릉을 만들어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이런 생각들이 많았으리라.

자녀들과 머리를 써가면서 힘겨루기나 다툼을 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서 자녀들에게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대접을 받고 가정의 평화를 꾀하려면 무언가 자녀들에게 지속적으로 나눠줄 꺼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물질적인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늘 부모라는 존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먼저 자녀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업무상 '부자(Rich)'는 많이 만나 보았다. 하지만 진정 '행복한 부자'는 만나본 기억이 많지 않다.

부자는 부자인데 행복하지 않은 부자의 원인 중에는 부부간의 불화나 건강의 문제도 많았지만 상당 비율이 자녀들의 어긋남이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리 부자라도 행복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눈을 감는 그날까지 자녀들에게 무엇을 베풀지 고민하고 준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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