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시 물가관리품목 78개로 대폭 확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동향 상시 관리품목을 52개에서 78개로 대폭 확대했다. 아이폰, 넷북,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들도 대거 물가관리 품목에 새로 포함됐다.

21일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관련부처 합동으로 상시 가격 감시가 필요한 품목을 78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기존 52개 물가관리 품목에 이달 말 공정위가 국내외 가격차를 공개할 48개 품목을 더하고, 중복되는 22개 품목을 제외한 수치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가격변동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되면 가격담합(공정위), 탈세(국세청), 매점·매석(재정부), 원산지 허위표시(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별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78개 품목외에도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공정위의 '경제분석'을 거쳐 관련 부처 합동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최근 산하 경제분석팀과 관련 부처 합동으로 78개 품목에 속한 마늘과 78개 품목이 아닌 콩 등 2개 품목에 대한 합동조사를 완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재정부 주재로 공정위, 농식품부, 국세청 등 관계부처가 모두 참가한 물가동향 대책회의를 매주 열고 있다"면서 "이 회의를 통해 상시·전방위 감시 품목 78개은 물론 여타 품목의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52개 품목은 쌀, 밀가루, 라면, 빵, 쇠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배추, 무, 두부, 콩나물, 파, 양파, 마늘, 고추장, 식용유, 달걀, 우유, 사과, 스낵과자, 소주, 설탕, 바지, 유아용품(분유 등), 세제,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화장지, 전기료, 자장면, 전철료, 시내버스료, 상수도료, 도시가스료, 이.미용료, 목욕료, 쓰레기봉투료, 학원비, 가정학습지, 납입금, 샴푸, 위생대, 외래진료비, 보육시설이용료, 공동주택관리비, 주거비, 시외버스료, 이동전화통화료, 유선방송수신료 등이다.

여기에 캔맥주, 영양크림, 종합비타민제, 오렌지주스, 전문점커피,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액정표시장치(LCD)·발광다이오드(LED) TV, 아이폰, 넷북, 생수, 아이스크림, 치즈, 프라이드치킨, 초콜릿, 타이레놀, 일회용소프트렌즈, 디지털혈압계, 아토피크림, 아동복, 유모차, 에센스, 베이비로션, 토마토, 콜라, 피자 등 26개 품목이 새로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