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 68.1점..'어릴수록..돈 많을수록 행복하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우리나라 성인남녀 4명 중 1명(26.2%)은 '스트레스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는 직업문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적 문제, 인간관계, 본인의 건강이 뒤를 따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7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행복과 스트레스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복상태가 68.1점(100점 만점)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대한민국 성인 남녀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본인의 행복 상태는 평균 68.1점이었다. 다만 연령이 낮을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건강과 돈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건강을, 남성은 돈을 상대적으로 더 중히 여기는 특징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많이 혹은 아주 많이 느낀다는 응답은 전체 대상자의 26.2%에 달했다. 흡연자층, 음주층, 비운동층에서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는 직업문제, 경제적 문제, 인간관계, 본인 건강 문제 순으로 주로 언급됐다. 직업문제는 남성층과 저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응답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운동, 음주, 대화·조언 구하기, 잠 등을 주로 응답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 시 혼자 있다는 응답이 48.3%였고 그 뒤를 친구·선후배·동료·가족 등이 이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주부 우울증 및 노인 우울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중독과 같은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 게임중독 고위험군 약 150만명, 인터넷중독에 의한 사회적 손실비용 연간 최대 5조457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우울증 환자수는 2004년 8만9000명에서 2009년 14만8000명으로 1.7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해소를 위한 사업과 함께 국가정신보건사업 5개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전국에 164개의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정신질환의 예방, 고위험군 조기발견, 상담, 치료연계와 재활 및 사회복귀 도모를 위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577-0199로 전화하면 24시간 정신건강 및 위기상담이 가능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가까운 정신보건센터와 병의원, 사회복지시설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앞으로 정신보건 수요증가에 따른 지역사회 욕구에 적절한 대응을 위해 전국 248개 자치단체별로 정신보건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되새기기위해 제정된 '제42회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8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원영 보건복지부차관, 정신보건 관련 단체 임직원 및 정신장애 환우 등 약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적으로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구간이며 표본오차 ±3.08다.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