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홑벌이'… 주말부부만 44만

우리나라 부부 중 맞벌이가 홑벌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부부는 44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계청의 '맞벌이가구 및 경력단절여성 통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유배우가구(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162만 가구로 이중 맞벌이는 507만 가구로 집계됐다. 유배우가구의 43.6%로 홑벌이가구(491만 가구, 42.3%)보다 높았다.


맞벌이가구 중 8.6%에 해당하는 44만 가구는 주말부부 등 '비동거 맞벌이가구'였다.

맞벌이가구 비중은 지방일수록, 또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높았다.

맞벌이 비중은 제주도 56.6%, 전남 56.5%, 충남 53.1% 순으로 높았고 특·광역시는 울산 37.8%, 부산 38.1%, 서울 39.0%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부부가 함께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도시는 유배우가구수가 많아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의 맞벌이가구 비율은 전국 평균 43.6%보다 낮지만 맞벌이 가구수는 경기도가 109만 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87만 가구로 뒤를 이었다.

같은 이유로 맞벌이가구 비율이 높은 산업은 농림어업 81.1%,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58.3%로 자영업 비율이 높은 산업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맞벌이가구 중 가구주와 배우자가 떨어져 사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14.3%), 대전(12.1%) 순이었다.

가구원수가 1인은 가구의 맞벌이 비율은 33.3%였지만 2인 가구는 38.8%, 3인 43.5%, 6인 47.0%, 5인 49.2% 등 가구원수에 비례해 맞벌이가구 비율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15~54세 기혼여성 986만6000명 중 결혼, 임신 및 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은 190만명으로 전체의 19.3%로 나타났다. 30대가 108만4000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의 가장 큰 이유는 '결혼'(47.0%, 89만3000명)이었다. '육아'(54만5000명, 28.7%), '임신 및 출산'(38만명, 20.0%), '자녀교육'(8만1000명, 4.3%)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는 '육아'가 가장 큰 경력단절의 이유였고 15~29세는 '임신 및 출산', 50~54세는 '결혼', 40대는 '자녀교육' 때문에 경력단절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이 발생한 여성의 78.7%가 재직 후 5년 이내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