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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와 역사에서 빚어낸 공연 두편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마늘먹고 쑥먹고> <궁리>

이언주의 공연 박스오피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입력 : 2012.03.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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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문화 다 어디 갔어? 어디로 사라졌어?"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을 위한 웃음밥상을 차려주는 '개콘'의 한 프로그램은 이렇게 호통을 치며 시작한다. 과거 유행했던 놀이나 의상, 한때 인기 있었던 연예인을 조명하고 있지만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한다.

이렇게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과 역사에서 소재를 찾아 만든 작품 두 편이 4월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이 올해 내놓은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첫 작품 가면극 '마늘먹고 쑥먹고'와 연극 '궁리'다.

전통문화와 역사에서 빚어낸 공연 두편
◇가면극 '마늘먹고 쑥먹고'

'마늘먹고 쑥먹고'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단군신화'에서 힌트를 얻었다. '사람이 된 웅녀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 참을성 없던 호랑이가 다시 마늘과 쑥을 먹게 된다면?'과 같은 재기발랄한 의문을 던지며 오태석(극작가 겸 연출가) 특유의 능청스러운 해학으로 이야기를 비틀었다.

어지럽고 복잡한 한반도에 살고 있는 웅녀 할멈은 어느 날 손녀 '순단'과 여행을 결심한다. 드넓은 만주벌판을 찾아서 백두산정계비를 세우러 길을 떠난다. 호랑이탈이 씌워진 신발장수도 인간이 되기 위해 동행하기로 하고, 이들이 다양한 동물과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말의 맛이 살아있는 3.4조 4.4조 운율의 대사와 감칠맛 나는 옛 민요가 술술 흘러나온다. 탈춤의 미학을 살린 관객과의 소통,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이 살아난다. 무대는 붙박이가 아닌 가변적인 구조물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활기가 넘친다. 또 24명의 전 출연 배우들은 모두 가면을 쓰는 등 전통적 소재와 공연기법을 사용해 '전면가면극'을 표방한다.

현실과 환상, 역사와 설화가 뒤집어 지면서 연극적 상상력을 동반한 '마늘먹고 쑥먹고'의 세상을 끌어안는 유머와 철학을 어떻게 속도감 있게 풀어냈을지 기대된다.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음달 8~22일까지 2만~5만원, 8~9일 프리뷰공연은 전석1만원. (02)3279-2233

↑ '마늘먹고 쑥먹고' 연습장면 ⓒ국립극단
↑ '마늘먹고 쑥먹고' 연습장면 ⓒ국립극단


전통문화와 역사에서 빚어낸 공연 두편
◇연극 '궁리'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그는 세종, 이순신과 함께 어린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위인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장영실에 대해 잘 모른다. 그가 남긴 발명품만이 있을 뿐, 인간 장영실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이윤택(60)의 연극 '궁리'는 장영실의 '역사적 실종'을 다뤘다. 그는 우연히 장영실 전시회 '궁리'를 보고 장영실의 실체와 과학적 창조물들을 만나 충격을 받고 8일 만에 소설을 썼다고 한다.

세종은 장영실에게 '안여'(수레)를 만들라고 명한다. 그러나 세종이 타고 가던 안여는 바퀴가 빠지고 임금이 수레와 함께 땅 바닥에 처박히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영실은 세종을 음해한다는 오해를 받게 되며, 세종과 장영실, 그들을 둘러싼 주변 권력의 관계가 펼쳐진다.

'궁리'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며 복잡한 스토리텔링 대신 뚝심 있게 '인간 장영실'을 선택, 집중했다. 또 정사와 야사 '사이'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실록에는 기록돼 있으나 조용히 자취를 감춘 인물 장영실. 세종은 그의 천재성을 믿고 조선의 과학경영을 펼쳐나갔다. 그런데 당시 천재과학자이자 대호군이란 종 3품 벼슬을 지닌 고급관리에게 어떻게 임금이 타고 갈 수레를 만들게 했는지, 하필 그 수레는 왜 부서졌는지, 왜 수레 제작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고 장영실은 태형을 맞고 쫓겨났는지 등 역사적 미스터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도구적 인간' 장영실과 '생각하는 인간' 세종대왕이 주축이 돼 펼쳐지는 모던한 역사극 '궁리'. 장영실의 해시계를 연상케 하는 무대, 현대와 조선을 잇는 의상, 웅장함과 세밀함을 두루 갖춘 음악 등 종합예술로서의 연극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 서울 공연에 앞서 지난 23~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했던 '궁리' ⓒ국립극단
↑ 서울 공연에 앞서 지난 23~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했던 '궁리' ⓒ국립극단
지난 23~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먼저 공연했고, 다음달 24일~5월13일까지 서울 극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서 공연한다. 3만~5만원. (소년소녀·청소년티켓 1만~2만원) (02)327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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