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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투자금융업계 발전을 위한 소고

CEO 칼럼 머니투데이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 기자 |입력 : 2012.04.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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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투자금융업계 발전을 위한 소고
최근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대형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수익모델을 찾는데 고민이 많은 듯하다. 얼마 전 중소형 증권사의 발전모델을 토론하는 증권사 CEO 모임이 있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선도 증권사가 대형 금융투자회사 역할을 확실히 해주면 중소형 증권사는 자연히 나름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실 대형 증권사는 확충된 자본금을 갖고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를 더 고민한다. 대형사들이 해야 할 일은 중소형사와 작은 수익을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다. 세계 주요 금융업자와 대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명실공히 더 큰 시장에서 명함을 내밀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명목자본금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자본금을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업환경이 중요하다.

투자금융회사가 금융기관 역할을 하려면 그 자본금을 활용해 기업체의 크레디트 리스크 일부를 떠안거나 투자자들과 연결해 산업자금을 원활히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회사채나 기업어음 한 번 잘못 인수했다가는 문책은 물론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 당연히 자본금을 활용해 크레디트 투자를 집행할 용기를 가진 회사는 많지 않다.

얼마 전 국내 대기업 계열 대형 증권사가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보고, 그로 인해 경영진 교체 및 사업 축소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당시 주변의 반응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이었다. 정확히 표현하면 "당연히 실패할 줄 알았다"가 아니라 "당연히 감내할 손실을 경영진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증권업에 사활을 건 전문그룹이 아니기에 단기적으로 수익이 창출되지 않으면 자본과 비용이 수반되는 큰 사업은 유지하기 어렵다는 예측이었다.

과거 10년을 보면 증권사들은 전문성이 커지기보다 금융지주회사나 대기업집단의 계열화 추세가 강화됐다. 당연히 경영진도 전문성보다 계열사와의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선임되고 증권업 발전을 위한 장기비전 제시도 어려워졌다고 본다.

1980∼90년대 일본 증권사들도 은행이나 재벌 계열화가 되면서 국제경쟁력은 상실하고 덩치만 큰 내수기업으로 바뀌었다. 미국 역시 투자은행이 상업은행과 합병되면서 증권회사의 전문성이 퇴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로를 너무 일찍 밟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거래소가 전산확충 계획을 발표하자 상당수 증권사가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주식주문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래투자를 집행하려고 하는데 정작 증권사들이 관련비용 지출을 꺼리는 이유는 수익이 미래에 발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경영인 입장에선 단기성과와 주가상승, 배당을 바라는 주주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 지배주주가 증권업을 그룹의 부수업무로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 경영자가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의 감사와 지도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검찰, 세무당국, 심지어 감사원과 국회까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기까지 하다.

증권업이 발전하려면 대형사들이 큰 자본금을 활용할 대상을 찾고 국제경쟁력도 갖춰 뻗어나가줘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10년 후 국제 증권시장은 중국이 주도할 것이다.

우리 금융투자업이 어떤 리스크도 지지 않은 채 국내 고객만 상대하는 내수 정체 산업에 안주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대형사들이 리스크를 안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해외 영업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전문경영인이 꿈을 펼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중소형사 전문화나 경쟁력 제고는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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