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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갈등 해결법

[머니위크]청계광장

청계광장 머니위크 조장현 HSG 휴먼솔루션그룹 소장 |입력 : 2012.12.03 11:48|조회 : 7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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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을 맞아 이곳 저곳에서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전과 의혹 제기로 계속해서 새로운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 사회의 이런 갈등에 소요되는 정치·사회적 비용이 무려 300조원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갈등 해결의 기술>의 저자인 팀 어시니 박사는 "갈등이 말로 표현되는가, 표현되지 않는가의 문제일 뿐 어느 방식으로든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좋든 싫든 갈등에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갈등에 휘둘리지 않고 갈등을 창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갈등상황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그저 들어주는 것'이다. 듣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화를 진정시킬 수 있다. 옛날 로마인들은 부부싸움이 격해지면 '비리플라카 여신의 신전'에 찾아갔다고 한다. 잔뜩 화가 난 부부는 여신상 앞에서 각자의 분노를 쏟아낸다. 부부 중 한사람이 자신의 화를 뱉어낼 때 옆에 있는 다른 한명은 반드시 침묵해야 한다. 그렇게 한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런 방식으로 서로 지칠 때까지 여신을 상대로 방백 한다.

이처럼 속 얘기를 하다 보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상대에 대한 증오가 어느 정도 증발되기 때문에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상대를 이해할 수도 있다.

화가 난 상대에게 '진정하세요'라고 말하는 건 상대의 정당한 불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상대의 불만이 나 때문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지금 내 앞에 있는 상대는 그 '불만'에 대해 존중받고 싶어하고 나는 그 상대와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갈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 하라. 분노와 좌절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나의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다. 주위 사람이나 사건에는 본래 어떤 의미도 담겨 있지 않다.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나의 분노는 외부적 사건이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내가 잔잔한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배가 내 보트를 뒤에서 쿵 박았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나는 게 당연하다. 부주의한 배의 주인에게 화를 퍼붓기 위해 째려본다. 그런데 아뿔사. 그 배에는 아무도 없는 게 아닌가. 순간 분노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이 일화는 분노가 외부의 사건에서 자동적으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나의 순간적인 해석이 분노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이런 현상을 사건-믿음-결과의 'ABC 연결고리'라고 부른다. 어떤 부정적인 사건(A)이 바로 우리의 감정이나 행동이라는 특정한 결과(C)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반드시 우리의 믿음(B)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다.

갈등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을 하고 어떤 의미로 스토리텔링 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창조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등상황에서 바로 분노를 쏟아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가 잔뜩 흥분한 채 화를 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일단 아무 말 하지 말고 그저 들어줘라. 그리고 갈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라. 그러면 상대의 마음도 스르륵 열릴 것이다. 이솝우화 속에서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었던 것처럼.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5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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