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증시 2500까지 오른다..강세 전망 일색

"'2014'라고 쓰고 '강세장'이라고 읽는다."

하반기 들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장기 박스권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증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 흐름을 '상고하저'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서 2분기쯤 코스피지수가 2300~2400선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점을 2500선까지 내다보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 개혁 정책에 따른 경기 하강 가능성과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은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위험자산으로의 이동..코스피 '강세장' 전망=최근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회복하면서 중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G3 경기 개선세가 국내 수출과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이같은 흐름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은 2300~2500선에 이른다. 지난 2011년 4월 27일 기록한 2231.47(장중가)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코스피 밴드를 1850~2320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은 2000-2500선을 내다봤고 LIG투자증권은 1900-2260선으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예측을 내놨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400과 2350을 코스피 목표지수로 제시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매크로 장세로 가는 과도기"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로 인한 달러 공급, 미국 기업 경기 모멘텀 지속 등으로 상반기에는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7년 이후 지속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 흐름 개선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이후 채권시장으로 쏠려있던 글로벌 자금 흐름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내 증시의 경우 "글로벌 주요 증시대비 밸류에이션과 장기 성장성 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증시 상승 발판될 것"..위험요인은?=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분기 고점을 기록한 뒤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이 둔화될 수 있는 하반기에는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경제 개혁, 구조조정 등으로 중국 성장률 하락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역시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지난해 1분기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에서 7.5%로 하향 조정하며 한국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내년 산업구조조정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가능성은 주의가 필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시장의 예상대로 내년 초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경우 유동성 축소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 6월 양적완화 축소 이슈 제기 후 신흥국 금융불안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 개선에 기댄 '강세장' 투자전략은?=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강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섹터 투자전략도 '경기 민감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3%, 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선진국 경기 회복이 한국 수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며 3년간 정체됐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선, 화학, 기계, 은행, 자동차, 반도체 등 경기민감 업종이 내년 주식시장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