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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고역인 홍역·결핵…어떻게 예방할까?

[이지현의 헬스&웰빙]홍역과 결핵

이지현의 헬스&웰빙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입력 : 2014.05.24 07:00|조회 : 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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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역과 결핵 등 감염병이 확산되며 보건당국이 분주해졌다. 홍역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소아 생명까지 위협하는 질환이다. 후진국 병으로 알려진 결핵도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발병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흔하다. 전문의들은 "두 질환 모두 감염력이 높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홍역 바이러스 유일한 숙주는 사람, 환자접촉·공기 매개 전파=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홍역 바이러스는 인간이 유일한 숙주다.

따라서 홍역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콧물, 기침 등 호흡기 분비물, 오염된 물건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된다.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기도 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 아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홍역에 걸리면 처음에는 감기처럼 콧물, 기침 증상과 결막염 등이 나타나다가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생긴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환자의 4~5% 정도가 호흡기 합병증을 경험한다. 기관지염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급성 중이염과 뇌염,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1차), 만 4~6세(2차)에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을 갈 경우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여부가 확실치 않다면 출국 전 접종해야 한다.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환자 접촉에 주의해야 하며 귀국 후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해열제를 복용해도 39.5도 이상의 열이 24시간 넘게 지속되거나 열이 5일 이상 내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변양이 현저히 줄어 기저귀를 교환하는 횟수가 줄거나 자꾸 자려고 하고 심하게 처져 있는 경우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철우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홍역은 전염력이 높고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 합병증을 잘 일으킬 수 있다"며 "홍역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ECD 국가 중 환자 수 가장 많은 결핵, 면역력 높이는 것 중요해=결핵균에 감염돼 걸리는 결핵은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전신 질환이다. 가장 흔한 폐결핵 외에 폐를 둘러싼 흉막과 임파선, 뇌, 척추, 관절, 신장, 간, 대장, 복막 및 생식기 등에 발생한다.

결핵은 진행되더라도 증상이 전혀 없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과 가래, 피로감, 신경과민, 미열이 초기 증상이지만 건강한 사람들도 흔히 겪는 것이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폐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가래 속 결핵균이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의 폐에 들어가면서 결핵에 걸린다.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결핵환자라고 해도 전부 결핵균을 배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핵은 치료가 쉽지 않아 예방에 절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내 결핵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00명으로 OECD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4.5배, OECD 평균의 8배 수준이다.

한국은 결핵 사망자 역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지난해 기준 10만명당 4.4명으로 OECD 평균인 1.9명보다 2배 이상 많다. 특히 전체 결핵환자의 30% 정도가 20~30대로 전형적인 후진국 양상을 띠고 있다.

심윤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옛날 못 살던 시절에는 영양부족으로 결핵에 걸렸지만 요즘에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다이어트, 과로로 면역력이 약화돼 결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은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활패턴도 PC방 등 실내생활 위주로 바뀌면서 결핵 감염이 쉬운 환경에 노출된다. 심 교수는 "결핵균은 워낙 끈질기기 때문에 완치 전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불규칙적으로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며 "이 경우 완치 가능성이 줄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평소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결핵약을 복용한지 2주가 되지 않은 환자와 접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결핵 예방주사인 BCG는 생후 한 달 만에 맞는 주사로, 주사 맞은 자리에 작은 흉터를 남길 뿐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이지현
이지현 bluesky@mt.co.kr

병원, 보건산업, 건강보험의 미래에 대한 고민 중. 관련 제보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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