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첫 아이폰 고객, 3일 밤 새운 이유는?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LG유플러스 1호 가입자 원경훈씨(왼쪽)와 인기 걸그룹 태티서/사진=임성균 기자

LG유플러스 (9,800원 ▲50 +0.51%)의 첫 아이폰 고객이 탄생했다. 독특한 2G(2세대) 음성통화 방식을 사용해 그동안 아이폰 고객을 유치할 수 없었던 LG유플러스로서는 5년 만에 첫 아이폰 고객 유치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31일 서울 강남구 서초 LG유플러스 직영매장에서 아이폰6 개통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폰6를 예약한 200명의 고객과 개통고객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연 걸그룹 태티서를 보기위해 매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LG유플러스 아이폰 1호 고객으로는 지난 29일부터 줄을 선 원경훈씨(41, 강서구 화곡동)가 이름을 올렸다.

원 씨는 "아이폰6에서 VoLTE(LTE음성통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기계에 가장 잘 맞는 주파수를 보유한 통신사가 LG유플러스라고 생각한다"고 개통이유를 밝혔다.

무려 3일 동안 밤샘 기다림을 단행한 원 씨는 "길거리에서 3일 동안 생활하는 것을 각오했지만 기다림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좋다는 말밖에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아이폰 고객 유치에 성공한 LG유플러스의 최주식 SC본부장은 "5년 만에 아이폰을 출시하게 됐는데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내 아이폰 고객이 300만 명에 달하는 데 아이폰 사용자 중 일부가 LG유플러스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예약판매도 예상을 상회해 얼마나 빨리 물량을 받아서 제공하느냐에 (성공여부가)달려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아이폰6 첫 공급에 따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고가를 내세웠다. 아이폰6 16GB는 78만9800원, 아이폰6플러스는 92만4000원부터 제공한다.

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의 지원금은 18만5000원이다. 중고폰 선 보상 프로그램인 0(제로)클럽은 32만원부터 최대 38만원까지 지원된다. 0클럽을 사용하면 18개월을 사용 후 기계를 반납해야 한다. 18개월 이후에도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 보상금액을 할부로 납부하면 된다.

최 본부장은 "출하 가격이 타사와 비교할 때 가장 값싸고 선보상 정책도 실시한다"며 "LTE속도가 빠르고 커버리지가 넓어 아이폰6의 대화면으로 비디오를 즐기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