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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단…잠못 드는 협력사들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입력 : 2014.11.11 11:07|조회 : 6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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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동안 밤잠을 설칠 것 같다."

최근 만난 삼성디스플레이의 한 협력사 임원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우린 천국 혹은 지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영진단을 받은 것은 2012년 7월 설립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측은 "두 달여 동안 진행될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단은 통상적인 컨설팅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경영진단을 진행한 후 해당 계열사들이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들어 매 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성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경영진단이 감사에 가까운 강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설립 후 처음으로 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200억원 및 600억원의 이익을 올렸지만 업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협력사들 입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받을 '문책성' 경영진단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경영진단 후 내년에 예정된 투자마저도 위축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건설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공장(A3라인)에 쓰일 장비를 올해 하반기부터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발주하기 시작했다. 협력사들은 삼성이 2년여 만에 단행한 OLED 신설투자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올해 진행된 A3라인 투자 규모가 당초 월 3만장(6세대 기판 기준) 이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 절반인 월 1만5000장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에 쓰인 금액도 2조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상당수가 올해 실적이 2013년과 비교해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협력사들은 그동안 삼성이 올해 투자하지 않은 부분을 포함해 내년에는 투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왔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감사 수준의 경영진단에 들어가자 희망이 불안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또 다른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설비투자는 현재로서는 천수답인 상황"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중국을 포함해 해외로 거래처를 확대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신사업을 서둘러 추진하는 등 노력으로 실적 하락폭을 최소화하는 게 살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클릭]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단…잠못 드는 협력사들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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