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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체인지업]류현진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면 결과는

장윤호의 체인지업 머니투데이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입력 : 2015.03.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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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Darvish Yu, 29)가 17일(미 현지 시간)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인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최소 1년 이상이 필요한 재활을 시작했다.

그를 집도한 의사는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이다. 플로리다주 걸프 브리즈 시(市)에 위치한 병원에서 수술이 이뤄졌다.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는 토미 존 서저리 분야에서 타계한 프랭크 조브 박사의 뒤를 잇는 2세대이다. 뉴욕 양키스의 투수 C. C 사바시아,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 그리고 은퇴한 로저 클레멘스 등 유명 메이저리거들을 비롯해 NBA의 마이클 조던, PGA 잭 니클로스를 수술한 스포츠 의학계의 명의(名醫)로 한국 프로야구계에도 잘 알려져 있다.

다르빗슈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재활 기간을 어떻게 견뎌내느냐 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은 의사의 지시를 그대로 따른다. 그런데 과거 미국에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은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서둘러 공을 던지기 시작해 수술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6년간 현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간 5,600만달러에 장기 계약했다. 18일 현재 기준 환율로 총액 635억원에 달하는 고액 몸값이다.

다르빗슈는 2012년 첫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9패, 평균 자책점 3.90을 기록한 뒤 이듬해는 32경기에서 200이닝을 넘기며 13승9패로 승수는 줄었으나 평균 자책점은 2.83으로 더 낮아졌다. 팔꿈치 이상은 3년째인 지난 해 심해졌다.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7패를 기록하고 수술을 피하기 위해 휴식과 함께 다양한 치료를 해봤으나 결론은 수술 밖에 없었다. 다르빗슈는 6년 계약 기간의 절반을 소화한 뒤 수술을 받고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다르빗슈의 에이전트는 안 텔렘과 일본계 미국인, 단 노무라이다. 흥미로운 것은 단 노무라가 과거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노모의 에이전트였고 1년 앞서 박찬호에게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힌 스티브 김이 스포츠 에이전트로서 그의 롤 모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노무라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스티브 김은 더 이상 스포츠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는다. 박찬호가 스캇 보라스로 에이전트를 바꾼 뒤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시즌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3시즌째를 시작하는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이다. 스캇 보라스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출신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FA 계약을 맺은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에이전트였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첫 해인 2007년 15승12패, 2008년 18승3패(평균 자책점 2.90)을 기록한 뒤 3년 째인 2009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4승6패에 그쳤다. 마쓰자카도 버티다가 결국 2011년 6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재기하지 못했다. 올시즌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한 마쓰자카의 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 역시 지난 해부터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다나카는 수술을 피하고 약물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올시즌 과연 정상적으로 뉴욕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낼지 주목되는 상태이다.

메이저리그가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LA 다저스 류현진의 올시즌 부상 여부와 성적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류현진의 계약기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총액 3600만달러(약 407억원)이고 금년이 절반인 3년 째이다.

굳이 다른 투수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다르빗슈, 마쓰자카가 3년 째 통증이 발생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더 빨랐다. 류현진은 고교 시절 이미 한 차례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는 서울에서 한국 최고 권위자에게 받았는데 현재까지 팔꿈치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런데 지난 해 어깨 통증으로 2차례, 엉덩이 근육통으로 3번째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야마나카 마사타케 교수가 한국여자야구국가대표팀과 일본 실업의 강팀 아사히 트러스트전이 끝난 뒤 총평을 하고 있다. 뒤쪽 오른쪽부터 김형식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부회장, 정진구 회장, 하세가와 일본여자야구연맹 회장이다.
야마나카 마사타케 교수가 한국여자야구국가대표팀과 일본 실업의 강팀 아사히 트러스트전이 끝난 뒤 총평을 하고 있다. 뒤쪽 오른쪽부터 김형식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부회장, 정진구 회장, 하세가와 일본여자야구연맹 회장이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해 2년째 에이스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 14, 15일 일본 후추시에서 열린 ‘아사히 트러스트 초청 한일여자야구 친선대회’ 기간 중 만난 호세이 대학의 야마나카 마사타케 교수에게 ‘만약 류현진이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로 왔다면 어떤 성적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는 야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때인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동메달을 따낸 일본 야구계의 전문가이다.

투수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구단 대표를 맡기도 했던 야마나카 마사타케 교수는 “쉽게 단언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스타일이 다르다. 일본의 타자들은 자신의 공을 기다리면서 참고 버틴다. 투수들의 투구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초구에도 적극적으로 타격을 한다. 투수로서 투구 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내셔널리그의 경우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경우조차도 워낙 공격적인 배팅을 해 투수가 한 순간도 편하게 던질 수가 없다. 실투를 하면 곧바로 맞고 실점으로 연결돼 투수의 어깨, 팔꿈치에 투구 수와 상관없이 과부하가 걸리고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류현진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다면 그런 면에서 타자들과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은 메달을 따지 못했고 쿠바가 금, 대만이 은메달을 땄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야구가 마지막 정식 종목이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이 없었다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어려웠을 것이다.

현 김인식(68)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동갑내기 친구로 일본 야구에 정통한 야마나카 마사타케 교수의 견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가 보는 야구관과 시각의 차이다. 그래서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여자야구국가대표팀(감독 권백행)이 아사히 트러스트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식 7이닝 경기에서 4-5, 한 점차로 아깝게 졌다.
한국여자야구국가대표팀(감독 권백행)이 아사히 트러스트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식 7이닝 경기에서 4-5, 한 점차로 아깝게 졌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정진구 회장과 김형식 부회장은 이틀간 일본 후추시에서 열린 한일 친선야구대회를 한국 여자야구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진구회장과 김형식 부회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류현진을 평가한 야마나카 마사타케 교수를 비롯해 일본 여자야구연맹 하세가와 회장 등을 만나 일본 여자야구가 획기적으로 발전한 계기와 배경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

현재 일본에는 여자 프로리그가 4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 한국 출신의 여자 최초의 일본 프로리그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 만큼 한국여자야구가 발전하면 일본 여자야구와 세계 무대에서 붙어볼 만하게 될 것이다. 일본야구계는 언제나 한국 야구의 발전 속도를 주목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 클래식과 올림픽에서 한국야구의 경쟁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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