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황제주 더블유게임즈, 코스닥 10월 상장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더블유게임즈가 금주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는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를 팔지 않고 신주 발행으로만 3000억원 안팎을 공모할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오는 22~23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상장을 위한 주총을 열고 관련 정관 등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자본금 증가와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서 1대73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를 통해 17만주(액면가 500원)의 주식수는 1273만주로 늘어난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가 지분의 5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글로벌 카지노게임 업체인 더블유게임즈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대표게임 '더블유카지노'가 페이스북에서 웹게임 형태로 제공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713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57.4%, 125.4% 증가한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68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무상증자안을 발표하기 직전에는 745만원까지 오르며 장외 시장의 ‘황제주’로 꼽혔다. 현재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 1조1000억원을 넘는다.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00억원과 6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총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공모는 구주매출 없이 신주발행으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규모는 시총의 25% 정도로 알려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 안팎이다.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인수·합병)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은 현재 모두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미지역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의 비중을 늘리며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과거 10%에 불과했던 모바일 부분 매출이 최근 40% 이상으로 올라왔다. 더블유게임즈는 올 하반기 카지노 게임이 아닌 다른 종류의 게임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게임의 수명이 길어야 1년이지만 카지노게임과 같은 웹게임은 5년 정도가 된다"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모바일 등으로 다각화 한다면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