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08.98 831.85 1123.20
보합 5.97 보합 2.97 ▼3.4
09/18 16:00 코스피 기준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미래를 미리 알고 투자하는 법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입력 : 2015.10.03 11:26|조회 : 59392
폰트크기
기사공유
미래를 미리 알고 투자하는 법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는 하루미란 여성의 짜릿한 성공 이야기가 나온다. 하루미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이모할머니의 손에서 어렵게 자라지만 일본의 1980년대 부동산 경기 활황을 타고 큰 부자가 된다. 하루미가 일본의 부동산 경기 호황에 맞춰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알았기 때문이다.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 상담을 하기 위해 보낸 편지가 미래로 전달돼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이후 붕괴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답장을 받은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이었다.

현실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책을 읽고 하루미처럼 누가 미래의 일을 미리 알려준다면 돈 버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쉬울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970년대에 강남 개발을 미리 알고 땅을 사뒀다면 1980년대 경기 호황을 미리 알고 주식에 투자했다 급락 직전에 팔았다면, 1997~98년 외환위기와 이후 자산시장의 급반등을 미리 알고 저점에 주식과 부동산을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실제로 투자로 가장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잘 고르는 것보다 세상의 큰 변화를 파악해 추세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컨대 2000년대 이후 장기적인 금리 하락 기조를 예측하고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채권이나 어떤 종목, 어떤 부동산을 잘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준다. 영화 ‘관상’에서 천재 관상가 내경이 자신이 뜻하던 대로 천하를 움직이는데 실패하고 아들마저 잃은 뒤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말처럼 말이다. “나는 저 잔물결만 보았지 큰 파도는 보지 못했소. 사람의 관상만 봤지 시대를 보진 못한 것이요.”

그렇다면 미래를 바라보는 눈, 시대를 한발 앞서 읽는 재주는 가능할까. 가능하다. 가능한데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귀찮고 번거로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래를 안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이야?”라며 불가능으로 치부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지금 소개하는 방법을 딱 1년만 실천해보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눈 앞에 보일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필립 테트락 와튼스쿨 교수의 저서 ‘초예측력’(Superforecasting)에서 발췌한 ‘금융의 미래를 보는 5가지 방법’을 참고해 정리한 미래를 보는 비결이다.

1. 현실을 관찰해 다양한 해석을 수집한다=일본 미쓰비시그룹의 창업자인 이와사키 야타로는 미천한 하급 무사였다. 그는 사카모토 료마를 암살하라는 명을 받고 도쿄로 료마를 추격한 적이 있다. 료마는 메이지 유신이 가능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야타로는 그 곳에서 대거 몰려든 서양 함선과 에도막부 반대파들의 움직임을 보고 시대가 변했음을 알아챈다. 그는 친막부파의 명령인 료마 암살을 그만두고 제 갈 길을 간다. 맨손에서 거부가 된 인물답게 주변을 살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미래 예측은 현실 파악에서 시작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관찰하고 이 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모으면 미래 예측의 밑천이 마련된다.

2. 예측의 기준을 세운다=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과 비슷한 과거 사례를 찾아 미래 예측의 기준으로 삼는다. 과거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해 현재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유추해보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의 결과가 궁금하다면 과거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해 미래 예측의 기준을 만든다.

3.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만든다=“지금 신흥국 주식은 저렴한 편”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 도움도 안된다. “향후 12개월 내에 신흥국 주식이 상승할 가능성이 80%”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 상황과 신흥국 경제 여건,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해 상황별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처해야 한다.

4. 예상과 반대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생각해본다=시나리오를 만들어보면 가장 확률이 높은 미래가 눈에 보인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 미래와 상반된 미래가 펼쳐지려면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중국 경기가 둔화돼도 급격한 침체나 금융시장 붕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중국이 위기에 빠지려면 어떤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져야 하는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5. 예측을 평가한다=예측을 할 때는 그 예측의 구체적인 근거를 상세히 기록해둔다. 예측이 맞으면 그 예측의 근거가 옳았던 것인지 단지 우연히 예측이 맞은 것뿐인지 점검한다. 예측이 틀리면 예측의 근거가 틀린 것인지 근거는 맞았으나 예상과 다른 일이 벌어진 것인지 살펴본다. 이는 예측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