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미래산업 'EMK 2016' 전시장…글로벌 바이어 '호호'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2016'의 미래산업 전시장 전경.

'SOLD OUT.'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2016'의 미래산업 전시장. 부스 전면에 배치한 'MAI-H4', 'Mi-10', 'Mi-25' 등 핵심 제품 위에는 판매가 성사됐음을 알리는 메모판이 놓여 있었다.

미래산업 (2,165원 ▼45 -2.04%)은 매년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유난히 뜨겁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 현장에서 실제 판매 계약이 이루어질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신제품인 MAI-H4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AI-H4는 미래산업의 독자기술인 SMT마운터의 상위 기술을 활용해 인쇄회로기판(PCB)에 터미널(Termianl)과 커넥터 핀(Connecter Pin) 등을 삽입하는 하이브리드 장비. '비전(Vision Camera)'과 '레이저(Laser Align Unit)' 등 2가지 방식의 부품 검사가 가능한 동시에 마운터 장비 수준의 장착 정밀도를 갖추고 있다. 특히 ZHMD(Z 축 높이검사 장치)로 장착 부품의 높이를 검사해 불량 여부를 판가름한다.

미래산업 부스에 전시된 핵심 제품 'MAI-H4'.

EMK 2016가 열리기 전부터 중국 등 글로벌 고객은 MAI-H4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전시회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이미 회사측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 김송도 중국 지사장이 전시장 부스에 합류해 직접 고객 대응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지사장은 "중국에서 미래산업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상당하다"고 현지 반응을 설명했다. 이어 "PCB에 이형, 대형 부품을 삽입하는 것은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 과정인데, 이런 일련의 작업을 미래산업의 장비로 모두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중국은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앞으로 중국에서도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MAI-H4, Mi25 등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미래산업은 주요 중국 제조업체와 MAI-H4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납품 논의를 벌이고 있다. 김 지사장은 "몇몇 업체와는 이미 최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첨단 IT부터 가전 분야까지 PCB를 사용하는 고객 회사가 다양하다는 것도 이 시장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미래산업의 부스를 찾은 해외 바이어의 눈길은 자동차 전장용 장비인 Mi-10, Mi-25 등 'Mi 시리즈'에도 머물렀다. Mi 시리즈는 회사의 대표 제품군으로 생산장비 Mi-10과 검사장비 Mi-25 등으로 구성돼있다. Mi-10은 비전과 레이저 등으로 사전 검사를 수행하고 이후 추가 검사(ZHMD)를 실시하는 생산장비이다. Mi-25는 PCB가 케이스에 조립된 상태에서 장착 불량을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자 제조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른 EMK 2016은 지난 6일 개막해 8일 막을 내렸다. 한화테크윈과 야마하 등 21개국 339개 업체가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메인부스로 참여했던 미래산업도 제품 전시 및 마케팅 작업을 성황리에 마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