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으로 하루 41조원 오간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갤럭시 S7'으로 ATM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 이용금액이 41조2303억원, 이용건수는 859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1조1089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보다는 3조6579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스마트폰뱅킹 이용자가 늘면서 인터넷뱅킹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난해 4분기는 주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대규모의 청약증거금과 환불자금이 인터넷뱅킹으로 이체돼 이용금액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이용금액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의 91.3%인 7849만건이 잔액조회 등 조회서비스였다. 자금이체서비스 이용건수는 일평균 749만건으로 전기대비 14만건, 전년동기대비 74만8000건 각각 증가했다.

대출신청 이용건수는 일평균 2153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건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369억원으로 114억원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은 일평균 5515만건을 이용했고 거래되는 금액은 2조8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이용건수는 12.4%, 이용금액은 5.7% 각각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이 점차 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분기 기준 모바일뱅킹 비중은 59.5%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이용금액은 7.0%로 격차가 큰 편이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이 아직 조회서비스나 소액 자금이체를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어 이용건수와 금액의 편차가 비교적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월말 기준 17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1977만명으로 전분기말보다 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자는 5738만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47.9%를 차지했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7192만명으로 전기대비 6.1% 감소했지만,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6800만명으로 전기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뱅킹 초기단계에 도입된 IC칩 및 VM(Virtual machine) 방식 서비스가 종료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