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2017년 최저임금, 최소 두자리수 이상 인상해야"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알바노조 회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는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7일 시한을 하루 앞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결과 관련, "최저임금(시급) 7000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환노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사회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최소 '두 자리 수' 이상 인상시켜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민주는 총선 공약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년 13.6%의 인상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더민주 환노위는 "안타깝게도 최저임금위의 논의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은 것 같다. 23일 개최된 5차 전원회의에서 2017년 적용 최저임금 노·사 최초요구가 제시되지도 못하고 순연됐다"며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안이니 만큼 법정 시한을 지킬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심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환노위는 "특히, 매년 고장난 레코드 판과 같이 '동결' 만을 고수하고 있는 경영계 위원들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요청한다"며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경련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더민주 환노위는 "국회 환노위도 OECD 중위임금 평균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더민주와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 총선공약 공통분모인 '최소 두 자리 수 인상율'을 2017년 최저임금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으로 채택하자"고 말했다.

더민주 환노위는 "아울러 현재와 같은 최저임금위의 지난하고 비효율적이고 소통없는 결정방식은 근본적으로 재점검 돼야 한다"며 "더민주는 최저임금 하한선을 법정화 하고 한시적이나마 국회가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