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취업 청년, 2년간 1200만원 목돈 만든다

취업준비생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DB

정부가 청년들의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내일채움공제'를 실시한다. 중소기업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근로자가 2년간 근무시 12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성 근로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지원금을 확대하고, 경단녀 복귀 시 사회보험료 세액공제율을 인상해 주는 방안도 실시한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청년·여성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 근로자가 2년간 300만원을 납입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600만원, 3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근로자는 본인 납입금의 4배 이상인 1200만원을 받게 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식의 지원을 통해 기업의 인력수요를 발굴,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으로는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매월 1회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청년채용의 날'을 개최한다. 개인별 조건, 사전 서류전형 없이 실제 해당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면접 기회를 갖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칭 되는 취업연계 실적은 매월 공표해 성과를 제고할 방침이다.

여성 근로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모성보호 제도도 확대된다. 임신 중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지원금은 기존 월 20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이 경단녀를 고용할 경우 사회보험료 세액공제율도 기존 50%에서 100%까지 인상해 경력단절예방에 나선다.

아울러 정부는 하반기 이분화 된 노동시장 개선에도 나선다. 상시·지속 업무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정규직 전환에 따른 임금상승분의 70%를 지원한다. 비정규직의 남용을 막기 위해 이미 배포된 가이드라인의 준수 여부도 꾸준히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파견법 개정안을 통해서는 생명·안전 분야 핵심업무의 합리적인 범위를 정해 파견 등 비정규직 사용의 제한도 추진한다.

올 12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비정규직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발표한다.

노동인구의 감소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 12월 중장기 외국인·이민정책도 수립해 발표한다. 기본적인 틀은 해외의 우수인재 유치와 사회통합을 증진하는 방향이다.

동시에 비숙련 외국인력의 과도한 유입과 사용은 억제하고, 관리와 체류에 따르는 비용의 충당을 위해 사업주 고용부담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용보험 가입, 수수료 현실화 등을 검토 중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청년, 여성의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는 동시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며 "특히 내일채움공제는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완화해, 현재 취업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