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억명...중소기업, 할랄 시장을 향해 '쏴라'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친환경 솔잎 추출물을 활용한 진액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7년 전 회사 설립 때부터 할랄 시장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수출에 나서게 될 줄은 몰랐다."

21일 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할랄 수출 상담회'에서 만난 김경희 오자르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약 10만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할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세계 17억 이슬람교도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하는 '할랄' 시장은 2014년 기준 3조20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약 3500조원 수준이다.

중소기업청은 할랄 시장을 중점 수출산업으로 보고, 전 세계 23개국, 140명의 해외 바이어와 국내 5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할랄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최수규 중기청 차장을 비롯해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란, 인도네시아, UAE, 요르단 등 4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요르단에 위치한 대표적인 식품업체 '알 나빌 컴퍼니 포 푸드 푸로덕트', 두바이의 대표적인 한국제품 취급 유통 업체인 '1004마트', UAE 식품 전문 업체 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이란,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3개국 빅바이어들이 중소기업과 1대1 수출상담을 가졌다.

수출상담회 부대행사로 세텍 2층 세미나실에서는 할랄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200개 업체(식품, 화장품, 의약품, 패션 등)를 대상으로 '세계 할랄시장의 흐름과 할랄인증에 대한 모든 것'이란 주제로 제3회 할랄비즈 중소기업포럼도 열렸다.

최수규 중기청 차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할랄시장에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할랄시장 및 해외바이어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진출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할랄시장에 한발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