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업계도 '시국 선언' 동참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를 비롯한 한국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유관단체 7곳은 오는 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최순실 사태'에 따른 국정 혼란과 관련해 시국 선언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들 협단체는 "창조경제, 문화융성 표방 속에 수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동원됐으나 막상 관련 예산 배정에서는 업계가 철저히 배재됐다"며 "문화산업을 농락한 차은택과 송성각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전 원장 등 문화 산업계 비리 주범자들을 철저히 수사,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2016 대한민국콘텐츠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연례행사로 한해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분야별 최고의 성과를 올린 작품들을 대상으로 대통령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 등을 수여해 오고 있다.

다음은 시국 선언문 전문.

현 정부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해 중국 투자 및 사업 판로가 막혀 하루하루가 참담한 것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현실이다.

이런 산업에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대통령에서 이어지는 차은택, 송성각 일당 이 비리로 얼룩지게 만든 문화콘텐츠산업 국가지원의 현실에 대하여 실로 참 담함을 금할 수 없다.

아울러 내년 문화콘텐츠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며 과 연 국회와 정부는 문화콘텐츠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국가지원에 목이마른 산업계를 이용하여 권력집단과 그 비호세력의 부를 축적하는 곳에 사용된 것이 현 문제의 사실인데 예산 삭감은 국민의 들끓는 여론을 의식하여 면피하기 위한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무책임함의 극치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국회와 정부에게 되묻는다.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당신들의 역할인 감시 감독 의 책임을 힘없는 산업계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말이다.

이에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계는 아래와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하나. 각종 비리로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를 망친 차은택, 송성각 일당의 죄를 엄중히 물어 철저하게 처벌하라! 하나.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위하여 문화콘텐츠 관련 예산 삭감, 절대 반대한다! 하나. 상기의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자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무조건 퇴진 하고 법의 판단과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