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제2의 인터넷'…시간·위협·비용 감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블록체인은 시간과 위협, 비용을 줄여주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제2의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이유죠."

박세열 한국IBM 금융산업 기술총괄(사진)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스마트 금융 & 정보보호 페어(SFIS) 2017'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면 5~30일 걸린 것을 하루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원장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공유 원장 기술'로 뛰어난 보안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IBM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은행의 15%가 올해 내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3년 내 전 세계 은행의 65%가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총괄은 "비용과 시간 절약,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 투명한 프로세스를 통한 신뢰 확산 등의 장점을 갖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국적과 업종을 불문하고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에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늘어나면서 각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BM이 자바를 이클립스 단체에 기부하고,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W3C에서 플랫폼 표준화를 시켰던 사례들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총괄은 "100여개 멤버가 참여하고 있는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는 기업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블록체인 아키텍처와 산업별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