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사우디 최대 국영 부동산개발사와 합작법인 설립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소재 알아카리아한미 본사에서 이사회 회의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회의에 참석한 김재현 한미글로벌 부장, 마지드 알리사 알아카리아한미 이사회 의장, 김창래 한미글로벌 해외총괄사장(알아카리아한미 이사회 이사), 사우드 알사야리 알아카리아한미 이사회 이사. /사진제공=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 (16,180원 ▼410 -2.47%)이 중동 최대 건설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CM(건설사업관리) 사업을 확대한다.

한미글로벌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알아카리아와 현지 합작법인 '알아카리아한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한미글로벌이 40%, 알아카리아가 60%를 보유하며 총 자본금은 약 12억원 규모이다.

알아카리아한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시공 등을 관리하는 CM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여년 간 사우디를 비롯해 전 세계 54개국에 진출하며 쌓은 CM 관련 노하우를 알아카리아한미에 적극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알아카리아의 모든 부동산 개발 관련 프로젝트는 알아카리아한미가 CM으로 참여하게 된다.

알아카리아는 지난 1976년 국왕 칙령에 의해 설립됐고,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알아카리아는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및 호텔·오피스·쇼핑몰 등 각종 상업시설과 대규모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이번에 출범한 합작법인이 사우디 정부가 국부펀드(PIF)로 추진하는 550조원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Neom) 및 홍해 주변 대형 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 등도 CM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한미글로벌만의 독보적이고 탁월한 건설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중동 최대 규모 건설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 전략을 통해 거점전략의 발판을 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