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뗀 판교2밸리, 창업메카로 거듭난다

판교테크노밸리-제2테크노밸리 위치도./자료=정부 합동

판교창조경제밸리가 판교제2테크노밸리(이하 판교 2밸리)로 간판을 바꾸고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의 핵심인 창업기업 지원 공간을 대폭 늘린다. 900개사 규모의 창업자용 사무실이 추가로 생기고 1300석 규모의 1인 창업자 공간이 조성된다.

정부는 11일 판교 2밸리에서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2020년까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 위치한 판교 2밸리에 기존 4개동에 500개사 규모의 창업자용 공간을 9개동 1200개사 규모로 확대한다. 공급은 공공임대나 민간임대 방식으로 LH와 성남시, SW공제조합 등이 나눠 맡는다. 임대료는 주변시세에 비해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80%까지 차등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엔 사물인터넷(IoT), 드론 등 11개 전문지원센터도 입주시키고 R&D(기술개발)·금융·기술보호·재도전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2022년까지 연면적의 30%를 창업기업 200개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벤처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택지를 팔 때 이같은 조건을 붙여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후배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교 2밸리의 창업자용 사무실은 기존 500개사에서 1400개사 규모로 900개가 늘어나게 된다.

1인 창업자용 오픈카페와 스마트워크 센터도 대거 들어선다. LH와 경기도시공사가 300석을, 혁신타운에 입주하는 민간기업에서 1000석을 공급한다.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1층을 개방형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선도 벤처들이 멘토링과 컨설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성장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최신 기술트랜드와 제도를 공유하는 오픈 아카데미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판교 2밸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정류장(Ex-Hub)를 2020년까지 구축하는 한편 창업지원주택 500가구와 소형 오피스텔 800실, 호텔 317실을 조성한다. 일·생활 균형을 위한 근로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영화관·도서관·미술관이 집적된 공간 아이스퀘어는 2021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판교 2밸리 활성화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구현가능한 스마트시티 아이템도 즉시 도입하기로 했다. 실거주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 셔틀과 자율차 운행 모니터링 시스템 환경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정부와 지자체, 1·2밸리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운영하는 판교 혁신협의회를 구성하고 발전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지방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센터를 조성해 혁신문화 확산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판교가 기업지원에서 창업지원프로그램 전체를 지원받게 된다"면서 "성공한 1세대 벤처들이 후학에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벤처업계 트랜드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