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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비트코인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입력 : 2018.01.0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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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가 생일선물로 비트코인을 사달라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처음엔 "뭐라고? 1만7778달러나!", 그 다음엔 "아들아, 생일선물로 1만6421달러는 큰 돈이라는 걸 너도 알잖니!", 이어 "도대체 네가 어떻게 1만8734달러짜리가 필요하단 거니?"

미국 온라인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가 최근 소개한 이 우스개 얘기는 비트코인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준다. 아들과 몇 마디 나누는 순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씩 오르내렸다는 얘기다. 최근에 비일비재했던 일이다.

비트코인시장은 올해도 파란을 예고했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새해 첫 거래에서 하락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유력 투자은행과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위험)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시장의 붕괴 가능성을 꼽았다. 지난해 1400% 폭등한 비트코인 가격이 머잖아 '제로'(0)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곳곳에서 나왔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투자 붐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위험이 크면 보상도 크다'는 기대감 탓이라고 지적한다. 우스개 얘기에 등장한 아버지처럼 비트코인 가치를 제대로 알 길이 없으니 막연한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굳이 변동성이 큰 종목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 문제는 기대와 현실이 다르다는 점이다. 시킹알파가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과 이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변동성 상위 100개 종목, 하위 100개 종목의 지난 30년간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하위 100개 종목은 S&P500보다 높은 수익을 냈지만 상위 100개 종목은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도대체 뭐냐고 되묻는다. 통화인지, 결제수단인지, 투기자산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제한적인 쓰임새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은 비트코인이 투기자산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과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서 정작 주목해야 할 건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터넷 이후 최대 발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블록체인은 거래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다. 개인간 거래데이터의 모임인 블록이 사슬로 연결된다. 컴퓨터가 중개자 역할을 하는 직거래 구조라 거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위변조, 해킹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조차 블록체인이 금융을 넘어 토지 등록, 의료 정보, 선거 등 비금융 분야에 두루 적용돼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비트코인을 사달라는 아이에겐 블록체인부터 알려주는 게 어떨까.

[우보세]비트코인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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