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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관람객 줄었으니 티켓값 올리겠다고요?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입력 : 2018.05.0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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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벤져스3: 인피니티워'를 보기 위해 영화 티켓을 예매했다. 2명 좌석에 4만원. 아무리 아이맥스라지만 팝콘도 안샀는데 식사 한 끼를 훌쩍 뛰어넘는 비용이 들었다. 언제부터 영화 한 편이 이리 비쌌나.

그러고 보니 영화관을 가지 않은지 오래다. 웬만한 영화는 집에서 IPTV로 본다. 미국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는 영화관 발길을 뚝 끊은 대신 넷플릭스를 구독한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2012년~2015년 미국 18~24세 영화관람객은 870만명에서 570만명으로 줄었다.

CGV는 지난달 영화관람료를 인상하면서 "국내 영화관람객 수는 정체상태인 반면 영화관은 수익이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나 IPTV 같은 대체재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대체재가 많은 상황에서 가격까지 부담되면 관람객은 더 줄어들 것 아닌가.

미국에선 '무비패스(MoviePass)'라는 서비스가 인기다. 한달에 9.95달러(약 1만원)만 내면 아무 영화관에서 한 달 동안 영화 한 편씩 매일 볼 수 있다. 최근엔 5달러만 내면 아이맥스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경쟁 서비스도 나왔다. 아이맥스 기존 입장료가 22달러이니 4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무비패스 가입자는 비가입자보다 영화관을 평균 6번 더 방문한다. 가입자의 50%가 혼자서도 영화관을 가고, 42%는 평일에도 영화를 보러 간다고 답했다. 이들은 상영관을 장악한 '블록버스터'뿐 아니라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독립영화를 더 자주 감상한다. 영화관람객 파이 자체를 늘린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4.2회로 전세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관람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비패스는 영화관 문턱을 낮추니 끊겼던 발길이 돌아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발상의 전환, 국내에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일까?

[기자수첩]관람객 줄었으니 티켓값 올리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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