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여행·가고 싶은 한국…4계절 이용한 콘텐츠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한옥 체험관광상품 '문학인 이효석의 고장 평창 & 내가 직접 만드는 비빔밥' 중 강원 평창군 정강원 관광농원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지난달 서울 북촌에서 중동 언론인들이 인력거 체험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국 관광도 새 국면을 맞았다. 특정 국가에 치우쳤던 방한 시장을 다변화하고 관광 복지와 지역 관광 활성화 등으로 내수 시장의 진흥을 꾀하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외래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인의 발길이 끊기면서 먹구름 낀 한국관광에 평창올림픽은 한 줄기 빛이 됐다. 유럽·미주 등 국가에 한국, 특히 개최지역 강원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외국인 대상 방한 장기체류형 스키관광상품 '평창빅쓰리플러스'(평창Big3+) 엠블럼./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정부는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기 위한 올림픽 관광유산 창출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양양공항 노선, KTX경강선 등 신설된 교통편을 활용한 강원관광상품과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한 관광패스 등 '포스트 올림픽'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겨울 스포츠에 국한된 관광을 넘어 4계절 즐길 수 있는 방한 상품 개발과 해외 판촉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국제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래 관광객 다변화, 고부가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한다. 중국, 일본, 미국 등 기존 인바운드 주력국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동남아·중동 등 신흥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 저가 단체상품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관광 콘텐츠 개발을 강화한다.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 및 의료웰니스 관광을 확대하고, 한류·K뷰티·K푸드·공연·전통시장 등 한국만의 관광 콘텐츠 확충에도 힘을 싣는다.

한국관광공사의 한옥 체험관광상품 '문학인 이효석의 고장 평창 & 내가 직접 만드는 비빔밥' 중 강원 평창군 정강원 관광농원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내수 시장은 국민 관광 복지 개선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새 관광정책 비전으로 '쉼표가 있는 삶, 사람이 있는 관광'을 내건 만큼 국민들이 일상과 여행의 거리를 좁히고, 관광으로 전국이 고루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

근로자 휴가지원, 장애물 없는 열린 관광지 사업 등으로 국민 삶의 질 개선도 도모한다. 지역 거점 특화 관광명소 '테마여행 10선'을 육성함으로써 수도권·제주에 집중된 관광을 국내 전역으로 확산한다. 궁극적으로 한국관광 품질 향상을 통해 안팎으로 '다시 가고 싶은 한국'을 만들자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