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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강남까지 180만원…외국인 등친 콜밴기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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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강남까지 180만원…외국인 등친 콜밴기사 구속

머니투데이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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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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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임종철 디자인기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상습적으로 바가지요금을 받은 60대 콜밴 기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이날 사기 혐의로 콜밴 기사 김모씨(6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총 704만원에 달하는 바가지요금을 씌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차에 태운 뒤 카드단말기를 조작해 허위 영수증을 건네는 수법으로 요금을 부풀려 받았다. 해외신용카드를 결제한 뒤 결제내역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을 악용했다.

이같은 수법으로 김씨는 지난해 6월 관광차 한국에 온 미국인 A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태워주고 미터기에 찍힌 요금 18만6000원의 10배인 186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호주인 B씨를 강남까지 태워준 뒤 같은 수법으로 137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은 137만원의 바가지요금 사기를 당한 B씨가 신고로 들통났다. 한국여행을 마친 뒤 호주로 돌아간 B씨가 카드결제 내역과 영수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영수증의 발급일자가 2013년으로 표기된 것을 이상하게 생각, 이메일을 통해 신고한 것. B씨는 "(외국인이) 교통체계와 물가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과도한 요금을 받은 콜밴 기사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공항 콜밴 입·출차 기록과 B씨의 해외카드 결제내역 등을 통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김씨의 유사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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