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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종이부터 車까지…장인정신 사라지는 日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입력 : 2018.08.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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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온 일본 기업들은 그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하나같이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장인정신)'를 내세웠다.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꼼꼼히 제품을 보고 완벽한 상태로 내놓는 장인정신은 소비자들이 '메이드 인 재팬'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이유가 됐다. 그렇기에 웃돈도 흔쾌히 얹어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장인정신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일 스즈키, 마쯔다, 야마하 등 자동차 3사가 차량·오토바이 연비 및 배출가스 검사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닛산과 스바루 자동차 스캔들, 고베제강의 50여년에 걸친 데이터 조작에 이은 것으로, 일본 기업들이 장인정신을 배신했다는 말이 나왔다.

가업 계승 문화도 위기다. 일본 전통 종이 화지(Washi)는 지난 10여년간 판매가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인들은 명예를 버리고 '페이퍼 소믈리에'라는 새 이름으로 발로 뛰는 영업에 나섰다. 명품책가방으로 유명한 '란도셀'은 120년이 넘는 장인정신을 자랑하지만, 이제는 인구 감소로 책가방을 매고 등교할 어린이가 줄어들어 생존을 걱정한다. 목조건축물이 많은 일본에서 대를 이어온 장인 목수들도 자동화기술이 대체하기 시작하자 물려받겠다는 사람이 없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장인문화의 실종 원인을 인구 감소에서 찾는다. 기업은 인력난으로 자동화기기 도입을 늘리고, 인력이 줄어들자 장인정신을 계승할 사람이 그만큼 적어져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 기술을 전수 받을 사람이 사라지고 구매해줄 소비자도 사라지면, 지금 일본의 위기는 10년 뒤 우리 일이 될지도 모른다.

[기자수첩]종이부터 車까지…장인정신 사라지는 日

강기준
강기준 standard@mt.co.kr

보고 들은 것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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