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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2012년 박근혜 비대위의 '나비효과'

[the300]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입력 : 2018.08.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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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사건 연루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박근혜 비대위는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꾼다. 현역의원 25%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인적쇄신도 단행한다. 그 결과는 새누리당의 과반의석(152석) 획득이었다.

새누리당은 2016년 20대 총선 참패를 극복하기 위해 또 한 차례 비대위를 출범시킨다.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김희옥 비대위는 친박계(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두달 만에 끝난다.

쇄신 기회를 놓친 새누리당은 곧바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새누리당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소추된다.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과 신당 창당이 이어진다.

새누리당은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또 출범시킨다. 인명진 비대위는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고 전열을 정비한다. 그러나 인적쇄신은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징계(당원권정지 3년)하는 데 그친다. 쇄신에 실패한 한국당은 정권을 내준다.

비대위의 역사는 시사점이 적잖다. ‘박근혜 비대위’는 성공한 비대위로 평가받지만 엄밀히 말해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을 뿐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실패했다. 20대 총선을 앞둔 나온 이른바 ‘옥쇄 파동’ ‘공천 갈등’은 그 결과물이다. 당원과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원칙과 시스템을 세우지 않고 지도자 한 사람의 카리스마에 의한 쇄신은 언제든 계파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비대위 이후 출범하는 당 지도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인명진 비대위’ 이후 당권을 잡은 홍 대표는 “대선 때는 지게 작대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를 풀어주며 인명진 비대위의 결과물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막말’로 대표되는 홍 대표의 언행은 그나마 인명진 비대위의 ‘반성’과 ‘혁신’을 위한 노력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보수정당을 재건하겠다고 나선 ‘김병준 비대위’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들이다.
[기자수첩]2012년 박근혜 비대위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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