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떼먹는 악덕 사장"…송도 불법주차 여성 추가 폭로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단지 정문 인도에 입주민인 50대 여성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차량 주인은 자신의 차량에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인것에 화가나 해당 차량을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주차해 주민들의 주차장 이용을 막았다. 차량에는 '불법주차 안하무인', '갑질 운전자님아 제발 개념 좀'이라는 문구가 적힌 메시지가 여기저기 붙여져 있다.(독자제공)2018.8.29 /사진=뉴스1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막는 불법주차로 논란을 일으킨 50대 여성 A씨가 임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미소천사83'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송도 불법주차 아줌마가 제 월급 떼먹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논란의 A씨가 송도에서 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송도 아파트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입구를 캠리 승용차로 막은 50대 주민(오른쪽)이 입주자대표단에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네티즌은 휴무였던 지난 5월8일 문자로 A씨에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어떠한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해고 후 15일이 지났고, 고용노동부에 신고 절차를 밟아 3자 대면을 진행했지만 A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또 해고된 달에 9시간씩 22일을 일했지만 입금된 월급은 고작 15만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조사가 진행되자 원장 측에서는 "네일 미용을 시술한 것과 네일 미용 재료 구매분을 뺀 금액을 입금한 것"이라며 통보했다고 한다.

이에 네티즌은 직접 고소를 하기로 결정하고 고용노동부 감독관과 A씨 측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되면서 ‘불법주차 50대 여성’이 운영한다는 미용실의 상호와 사업장 위치 등이 노출됐다. 이에 해당 사업장은 임시 휴업 상태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상 털기’에 가세했다.

임금체불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해당 감독관이 병가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며칠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송도 불법주차' 사건은 지난 26일 A 씨의 캠리 승용차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이면서 시작됐다.

유리창에 스티커가 붙어 화가 난 A씨는 자신의 차를 이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았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은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일이 커지자 차주 A씨는 지난 30일 저녁 7시쯤 입주자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