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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도 폐업했지만…" 이태원 '부활' 꿈꾸는 골목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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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도 폐업했지만…" 이태원 '부활' 꿈꾸는 골목청년들

머니투데이
  • 이민하 기자
  • VIEW 9,558
  • 2019.0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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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골목 청년상인들 수제맥주 합작사 설립…지역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판매로 새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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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키드윙스는 지난 4월 서울 이태원 시장골목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말 열린 이태원 페일에일 수제맥주 출시행사에는 지역 상인들, 주류 관계자, 일반 손님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사진제공=이태원 브루잉
지난해 11월 말 열린 이태원 페일에일 수제맥주 출시행사에는 지역 상인들, 주류 관계자, 일반 손님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사진제공=이태원 브루잉
경리단길, 해방촌 등 이태원 상권이 젠트리피케이션(상권 내몰림)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임대료 폭등 등으로 이태원 골목을 채웠던 특색있는 가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것. 최근엔 이태원 요식업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연예인 홍석천씨도 일부 점포의 폐업을 선언할 정도로 자영업 환경이 어려워졌다. 더욱이 연남동·익선동 등 다른 ‘핫플레이스’들이 주목받으면서 이태원을 찾는 사람들도 전성기만 못한 상황이다. 남아있는 가게들도 운영비용 부담은 지속되는데 매출은 정체되거나 줄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파고 넘자" 골목가게 청년들 맞손=이태원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골목가게 청년상인들이 뭉쳤다. 이태원 골목에서 치킨집, 고깃집, 피잣집, 맥줏집을 운영하는 이들은 합작회사 ‘이태원 브루잉’을 설립하고 지역명을 딴 수제맥주를 내놓았다.

이들의 첫 시도는 5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공동 사업 아이디어로 커지고 지난해 9월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태원 골목가게 네 곳과 브루어리(양조장) 한 곳이 파트너십을 맺고 참여했다. 생산 비용은 공동으로 나누고, 개별 매장에서 팔면서 실패 위험도 줄이기로 했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판매까지 다 같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모으는 걸 첫 번째 경영원칙으로 삼았다.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한 골목가게는 닭날개 전문점 ‘네키드윙즈’와 멕시칸 퓨전 레스토랑 ‘바토스’, 미국식 바비큐 레스토랑 ‘매니멀스모크하우스’, 디트로이트 스타일 피잣집 ‘모터시티’ 등 네 곳이다. 파는 음식 메뉴는 제각각이었지만, 다들 수제맥주를 판다는 게 공통점이었다.

이태원 브루잉 설립을 주도한 이새암 네키드윙즈 대표는 “직접 개발하고 만들어낸 맥주를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간단한 아이디어였는데, 주변 다른 가게 상인들도 새로운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던 시점이라 다들 듣자마자 ‘이거다’고 외칠 정도로 호응이 좋아 일사천리로 추진됐다”고 했다.

이들은 합작회사 설립 후 2개월간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맥주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양조업체는 부산의 수제맥주 브루어리 ‘고릴라 브루잉’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산을 위탁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수차례의 시음회를 거친 끝에 상품화 한 게 뉴잉글랜드 스타일의 수제 맥주 이태원 페일에일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역 상인들과 주류 관계자, 일반 손님 등 약 200명을 초청해 이태원 페일에일 시제품을 선보였다.

◆입소문 퍼지며 간판상품 부상...“지역 상인들과 협업 확대”=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태원 수제맥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을 끌어모으는 히트상품이 됐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후 2개월간 누적 139케그(1케그=20리터)를 판매했다. 전용 맥주잔 기준으로 6950잔 수준이다.

파트너사 중 1곳인 바토스의 박케니 대표는 “이태원에서만 마실 수 있는 지역 맥주라는 점 때문에 손님들도 흥미로워 한다”며 “주문이 늘면서 생산량도 계획보다 40%가량 늘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태원시장 끝에 있는 네키드윙즈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장신희씨(42)는 “평소 수제맥주는 독하다는 생각에 선호하지 않았는데 과일향도 나고 부드러워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태원 청년상인들은 지역 상인들과도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공동브랜드 상품인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가게를 늘리고, 주변 매장 간 연계 할인 이벤트나 지역 기부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태원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수제맥주는 다음 달부터 생산량을 늘려 판매처도 이태원을 중심으로 5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제맥주 외에도 주변 상인들과 연계해 재미있는 지역 기반 콘텐츠들을 많이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이태원브루잉은 지역 수제맥주인 이태원 페일에일을 내놓았다. 왼쪽부터 김주헌 매니멀트라이브 운영이사, 박케니 어번그룹 대표, 이새암 네키드크루 대표, 서영욱 네키드크루 영업총괄, 앤디 그린 고릴라브루잉 공동창업자, 폴 애드워즈 고릴라브루잉 공동창업자 /사진제공=이태원 브루잉
지난해 11월 말 이태원브루잉은 지역 수제맥주인 이태원 페일에일을 내놓았다. 왼쪽부터 김주헌 매니멀트라이브 운영이사, 박케니 어번그룹 대표, 이새암 네키드크루 대표, 서영욱 네키드크루 영업총괄, 앤디 그린 고릴라브루잉 공동창업자, 폴 애드워즈 고릴라브루잉 공동창업자 /사진제공=이태원 브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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