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관리에 블록체인·AI 접목…"블록체인 생태계 바뀐다"

민경식 블록체인확산센터장이 지난 5일 2019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ISA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관리나 우정사업본부의 전자우편 정보 통합관리, 기부금 집행내역, 중고차 관리 플랫폼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다.

민경식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확산센터장은 지난 5일 "공공과 민관이 함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추진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블록체인 관련 범부처 공공선도 사업으로는 6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관세청에선 지능형 개인 통관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진행했고 해양수산부는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증 통합 발급 사업을 했다. 농립축산식품부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종합 공부 시스템, 중앙선관위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 등도 모두 블록체인 기반 시범 사업의 예다.

올해는 공공선도 시범사업이 12개로 확대된다. 오는 12월엔 블록체인 진흥주간을 마련해 국민들의 블록체인 체감도를 높이고 생태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12개 공공선도 시범사업에는 32개 기업이 참여, 총 사업비 126억원이 투입된다.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도 3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85억원이다. 그 가운데 45억은 정부출연금이다. 민 센터장은 "지난해 시범사업의 중심에 공공기관이 있었다면 올해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주도 국민프로젝트 3개 과제는 △탈중앙화 기부 플랫폼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반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 등이다. 기부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접목, 기부자와 캠페인 운영자, 수혜자 간 기부금 집행내역을 공유하고 사회적 불신을 해소하는 게 목표다.

기대되는 사업은 중고차 서비스 플랫폼이다. 현대차 그룹 계열사가 참여해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을 접목한 데이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고차 서비스의 각 단계별 주요 이력을 공유해 중고차 이력 위·변조를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민간주도 프로젝의 모든 사업은 이번달 시작됐다. 9개월 동안 개발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테스트에 돌입한다.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공공선도 시범사업 과제는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관리 △방위사업청의 방위사업 관련 제안서.평가정보 공유 △병무청의 디지털 ID·병역행정정보 공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HACCP 운영.인증서 정보 공유 △서울의료원의 전자처방전 관리 등이다.

부산광역시는 재난정보를 관할기관 간 공유해 재난상황 대응의 신속성을 높이고, 제주특별자치도는 폐배터리의 전주기 정보를 공유해 유통 안전성을 확보한다. 서울특별시도 근로계약서관리 정보를 공유해 계약서 위변조 방지와 시간제 노동자 권익보호에 이용할 예정이다.

민 센터장은 "민간 프로젝트 3개 모두 국민 체감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블록체인 생태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