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발전 여성의 역할과 책임은 뭘까?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역할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농업인 연구협의체'가 발족됐다.

농촌진흥청은 김경규 청장과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 36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여성농업인 연구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체계적인 여성농업인 연구를 선언했다.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농업의 융복합산업화와 사회적 경제부문 확대 등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적극 수용했다는 설명이다.

여성농업인 연구협의체에는 사업을 담당하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한국생활개선중앙회를 비롯해 주요 여성농업인단체 6곳과 9개 학회, 10개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 농촌환경자원과 주관으로 반기 1회 회의를 열고 여성농업인의 현안 대응을 위한 연구추진 전략과 세부 실천계획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18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농업·농촌에서 확대된 여성농업인의 역할 및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부분은 "여성농업인의 지위가 남성농업인보다 낮다"(81.1%)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여성농업인의 직업적 지위를 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은 10명중 3.8명에 그쳤다.

협의체 참여하는 공공연구기관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을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충북여성재단,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전북여성정책연구소, 전남여성플라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남발전연구원,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이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연구협의체를 통해 여성농업인이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주역으로 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개발 지원, 복지지원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