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팬덤 "강인·성민 개별 활동? 슈주 퇴출시켜라"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왼쪽)과 성민./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그룹 슈퍼주니어가 강인과 성민을 제외한 9인 체제로 올 하반기 컴백할 예정인 가운데, 슈퍼주니어 일부 팬들이 강인과 성민의 퇴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슈퍼주니어 갤러리에는 3일 '강인과 성민의 영구 퇴출 요구'와 '슈퍼주니어 보이콧' 의사를 담은 성명문이 게재됐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소속사에 강인과 성민의 퇴출을 요구해왔으나 강인의 웹드라마 복귀 소식이 들렸다"며 "강인과 성민의 합류로 슈퍼주니어 전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본 성명서를 제출한다. 소속사의 입장표명 전까지 슈퍼주니어의 모든 활동에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은 두 번째 음주운전 뺑소니 기소 당시 재판에서 감정적 호소로 감형까지 받았으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성민도 팬을 기만하고 해위 투어 도중 독단적 결혼 진행에 대한 피드백 요구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인은 자숙 발언과는 달리 웹드라마 참여로 연예활동 재개를 선언했다"며 "강인의 활동이 재개될 경우 슈퍼주니어는 범죄자를 옹호하며 재기를 도운 그룹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의 영구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성명문을 발표한 팬덤은 끝으로 "우리의 외침을 외면하는 슈퍼주니어의 활동을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시간부로 슈퍼주니어에 모든 지지와 팬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2일 강인과 성민의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팬 연합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도 성명문과 함께 슈퍼주니어 보이콧 매뉴얼이 공개됐다.

보이콧 방법으로는 △멤버의 SNS영상 시청 금지 △멤버 계정 팔로우 취소 △커뮤니티에 관련 글 게시 금지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금지 등이 있었다.

앞서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은 2009년 폭행과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강인은 2009년 9월 강남의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강인은 소속사를 통해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인은 한 달 후인 같은 해 10월 음주운전 후 뺑소니를 했다가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해 다시 한 번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2% 수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강인은 "안 좋은 일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숙했어야 했는데 또 실망시켜드려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사과했지만 거듭된 물의로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이후 강인은 방송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7월 군입대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강인은 2015년 제대 이후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음주운전으로 또 다시 사고를 냈고 2017년에는 여자친구 폭행사건에 휘말리면서 강인과 망나니를 합친 '강나니'라는 오명을 얻었다.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팬들은 또 다른 멤버 성민의 퇴출도 강력하게 요구했다. 성민은 2014년 7집 컴백 활동 중에 결혼을 발표했고 슈퍼주니어가 월드 투어 중에 결혼하는 등 멤버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성민은 팬 사인회에서 여자친구 애칭을 넣어 팬에게 사인했고 자신의 블로그에 결혼과 관련된 루머에 피드백을 해달라는 댓글을 삭제하고 이웃을 끊어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불만이 있으면 팬을 떠나라"는 댓글에 공감을 눌러 팬들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팬'이라는 단어를 금지어로 지정해 팬들을 기만했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슈퍼주니어의 두 멤버가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이들을 향한 팬들의 분노와 슈퍼주니어를 보이콧을 하겠다는 의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