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선거 시스템 전파'로 하나된 한-키르키즈스탄

이낙연 국무총리와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키즈스탄 총리가 18일 수도 비슈케크 대통령 총리 복합 국가관저에서 공식 총리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박준식 기자

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키즈스탄 총리는 18일 "한국에서 학습한 많은 학생이 현재 국가기관의 고위직에 임명되고 유수기업 고위직, 사회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지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키르키즈스탄을 방문한지 이틀째인 이날 아블가지예프 총리와 수도 비슈케크에 있는 대통령 총리 복합 국가관저에서 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 우호협력을 약속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우호협력 서명식에 앞선 회담결과 발표에서 한국 코이카(KOICA)를 통해 지원한 약 613만 달러 규모 선거 자동집계시스템 제공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한국이 무상원조기금(ODA)를 활용해 제공한 이 IT(정보기술) 시스템을 통해 키르키즈스탄이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지속적으로 치르게 된 것에 아블가지예프 총리가 대표로 사의를 나타낸 것이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이어 "현재 코이카 지원제도하에 석사 비롯한 여러 교육프로그램에 약 412명 키르키르스탄 국민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한국은 현재 키르 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다시 표현했다.

한국 코이카는 키르키즈스탄 지역개발협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1995년부터 현지 국정운영과 농업, 농지역 개발, 교육, 보건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2050만 달러 규모 4개 프로젝트 착수도 앞두고 있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한국과 항공협정 개정안을 서명하고 관광교류 활성화와 인도문화적 교류 발전을 위해 비슈케크-서울 직항 가능성 검토를 요청했다"며 "키르키즈스탄에는 꿀과 견과, 잼과 같은 천연식품이 생산되는데 식품가공 분야에서 합작기업 설립한다면 유럽시장 등으로 수출길을 넓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수교 이래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유라시아 교통·물류의 요충지인 키르기스스탄과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 사이에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KOICA 지역개발 지원사업 착수와 올해 시작하는 소방역량 강화사업도 성공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신규 협력사업으로 내년에 완성할 교육정보화 지원사업과 2024년까지 완성할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행정정보공유체계 구축사업에 모두 700만 달러를 새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총리는 "과거에 양국이 협의한 2억 달러 규모의 EDCF(유상차관)의 일환인 국립감염병원 개선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EAEU(유라시아) FTA의 조속한 체결 위해 키르키즈스탄이 협력해주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총리회담을 근거로 △한·키르기스스탄 항공업무에 관한 개정의정서 △수산·어업 분야 협력 MOU(양해각서) △외교관 연수기관간 협력 MOU △무상원조기본협정 보충약정 등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