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점령군' 의식? 송영길 "공산침략 맞서 민주주의 한국 지켜"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한 뒤 천안함 46용사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7.6/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일제하에 독립운동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침략에 맞서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위해 싸운 호국영령이 함께 모여진 게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이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을 의식해 파장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6일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례할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묵념을 한다. 순국선열은 일제독립위해 싸운 애국독립지사고 호국영령은 공산침략으로부터 한국 지키기위해 싸운 영웅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는것은 반쪽"이라며 민주당이 안보 가치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3일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했을 때 김종오 6사단 사단장과 손원일 해군 제독 묘를 참배했다"며 "민주당 당대표 역사상 6·25 전쟁영웅을 참배한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랑스런 대한민국, 육용사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적의공격을 바로 죽음무릅쓰고 반격해 격퇴한 연평해전의 육용사를 참배했다"면서 "연평도 폭격도발때 마지막휴가를 가기위해 연평구 항구위해 배기다리던 서정우하사, 당시 병장, 자기부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부대지키기위 돌아가던 중에 포탄맞아 돌아가셨다. 고등학교 후배고 친구 조카다. 눈물이 앞을가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애국충정의 힘으로 한국이 지켜지고있다"며 "호국영령 순국선열이 만든 대한민국이 지켜야할 가치가있는 민주공하국 선진공화국으로 만드는 데 민주당 이 온몸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정을 장악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다음 정권까지 노리고 있는 당신들은 지금 무엇을 지향하고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 것인가. 6·25 전쟁 당시 희생된 수만명의 미군과 UN군은 점령지를 지키기 위해 불의한 전쟁에 동원된 사람들인가. 죽고 다친 수많은 국군장병과 일반 국민은 친일파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웠나"고 반박하며 역사논쟁에 불을 붙였다.

여권 내에서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학술적으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도 "지도자는 자기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