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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과 함께', 노래로 한번…스크린 보러 또한번

[리뷰]'160분이 훌쩍' 서울예술단 가무극(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

무대안팎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07.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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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 2015년 공연 사진. /사진=서울예술단
웹툰 원작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 2015년 공연 사진. /사진=서울예술단

'뮤지컬'(Musical)과 '가무극'(歌舞劇)은 같기도, 다르기도 한 개념이다. 노래·춤·연극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뮤지컬'이고, 좀 더 한국적이라는 점에서 '가무극'이지만 혼용해 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2년 만에 돌아온 '신과 함께'를 보면 서울예술단이 '가무극'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가무극(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은 원작 웹툰의 인기를 반영하듯 객석이 꽉 찼다.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도 이날 참석해 인터미션(공연 중간에 갖는 휴식시간) 때 '깜짝' 사인회가 열렸다.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가무극이다.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김자홍이 사후 세계에서 초임 국선변호사 진기한의 도움을 받아 49일간 7개의 지옥 관문을 통과한다는 내용이다. 2015년 초연과 달리 성재준 연출과 드라마 '시그널'과 '미생'의 박성일 작곡가가 합류해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와 넘버를 선보인다.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던 주연 배우들은 그대로다.

'신과 함께'는 '한국적인 것'을 어느 시점에 한정짓지 않는다. 한국 전통 사후관과 현대인의 생활상을 조화롭게 풀어낸다. 관객들은 2시간 40분이라는 긴 공연 시간 동안 감동과 공감의 탄성을 쉴 새 없이 터뜨린다.

무엇보다 '무대'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7개의 지옥 풍경은 구상과 추상을 오가며 한정된 무대 공간을 200% 활용했다. 본 무대는 불교의 '윤회'(輪廻)를 상징하는 바퀴 모양으로 표현됐다.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80㎡ 크기의 LED 수평 스크린과 수직 스크린에서는 화탕지옥의 불, 한빙지옥의 얼음, 검수지옥의 칼이 휘몰아친다. 바닥 스크린에서 송출되는 영상 효과를 잘 보기 위해 2층에서 공연을 한 번 더 보는 관객이 있을 정도다.

배우들의 연기도 웃음을 자아낸다. 4일 공연에 출연한 배우 정원영은 '소심남' 김자홍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진기한 역을 맡은 김다현은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로 무대를 휘어잡았고 강림 역의 송용진은 또 한번 '강한 남자'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했다. 능숙한 연기에 직관적인 연출이 더해져 '구원'과 '단죄'의 대립과 '권선징악'의 메시지도 좀 더 강렬해졌다.

다만 '가무극'의 3요소 중 '노래'와 '무용'은 아쉬웠다. 연주는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의 참여로 풍성해졌지만, 개별 넘버 중 '신과 함께'를 제외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 없었고 통일성이 부족했다. 현대무용과 전통무술을 접목한 안무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작품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구유나
구유나 yunak@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문화부 구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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