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무장화 일본서 인기..비결은?

일본에서 히트하고 있는 한국산 고무장화.

한국산 고무장화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비 올 때 신을 수 있는 편리함에 고급스런 디자인을 접목한 아이디어가 일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 중소기업이 개발한 BB크림은 6개월만에 107만개 판매 실적을 올릴 만큼 높은 인기다.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을 간파한 '7C'전략 덕이다.

코트라(KOTRA)는 24일 '일본 소비재 유망상품 및 수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일본 소비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7C전략으로 일본 소비재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7C'는 △Cheap(절약지향) △Cosmetic(미용효과) △Creative(기발함) △Clean(깨끗한 상품 외관) △Cute(귀여운 디자인) △Compact(축소지향) △Core(단순지향)를 의미한다.

일본 매장에 전시돼 있는 BB크림

Cheap(절약지향)과 Cosmetic(미용효과) 등 2가지 키워드는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체형관리 열풍과 맥을 같이 한다. 한스킨이 판매하고 있는 BB크림이 좋은 예다. 6개월간 107만개 팔린 BB크림은 본래의 재생기능에 자외선 차단, 보습 등의 기능을 더해 기능성과 간편성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머지 5가지 'C'는 일본만의 독특한 시장 특성을 나타낸다.


일본은 세계 2위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독특하고 기발한(Creative) 아이디어 상품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엄마와 아이가 요리를 같이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조리 겸용 장난감이 한 예다.

일본 바이어들은 다른 나라 바이어보다 훨씬 꼼꼼하게 따진다. 깨끗한(Clean) 마무리는 기본이다.

일본 소비자들은 귀여운 것(Cute)을 유달리 좋아한다. 장화 쇼핑백 마스크 등 단순한 용도의 상품이어도 예쁜 디자인이 가미 되면 히트상품으로 팔린다.

좁은 주거환경 탓에 '축소지향(Compact)'제품이 필요하고 바쁜 일상으로 복잡다기한 것을 싫어하는 '단순지향(Core)' 제품이 일본 시장 진출에 필요한 키워드다.

기세명 코트라 아대양주팀장은 "엔화 강세로 한국 상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일본 시장은 가격만으로 진입할 수 없다"며 "일본 소비자의 눈높이와 선호도에 맞춘 상품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