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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탄다는 그 차 '포르셰 카이엔'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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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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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탄다는 그 차 '포르셰 카이엔' 타보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인 ‘캡틴’ 박지성 선수가 영국에서 타고 있는 포르셰 고급 SUV ‘카이엔’. 박 선수는 국산차 처럼 좌핸들 모델로 주문해 타고 있다.

국내에서 이 카이엔을 만나는 것은 거의 어렵다. 가격대가 고급 세단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당연히 판매량도 적어 도로에서 보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포르셰 카이엔은 지난 6월초 새로운 모델들로 완전히 교체됐다. 뉴 카이엔 터보, 뉴 카이엔 S 하이브리드, 뉴 카이엔 S, 뉴 카이엔 디젤, 뉴 카이엔이 그것이다.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들로 구성된 한국형 프리미엄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는 뉴 카이엔S. 덩치는 이전 모델보다 커졌지만 외관은 외려 훨씬 날렵해졌다. ‘포르셰 라인’에 가까워졌다는 말이다. 헤드램프나 과격했던 보닛과 테일 램프도 곡선이 추가되며 날렵해졌다. 그래서인지 헤드램프는 고양이 눈 같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공룡의 눈빛을 닮아있기도 하다.

400마력에 8기통 엔진을 품은 녀석이라 첫 인상은 위압감 그 자체였다. BMW와 벤츠 등 경쟁모델이 있지만 고급 SUV세계에서 여느 차도 따라올 수 없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카이엔.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심장이 떨렸다.

실내는 포르셰가 만든 세단 ‘파나메라’와 거의 같다. 디자인이나 소재가 파나메라를 방불케 한다. 구형과 비교해 소재가 좋아졌다. 나무 무늬와 메탈 소재를 적절히 섞은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실내가 반짝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동키도 이전 모델과 달리 스마트키로 바뀌었다. 왼손으로 꽂아서 돌리는 특유의 방식은 그대로다. 시동을 걸자 ‘드르릉’하며 미려한 외관 속에 숨겨진 엄청난 힘의 엔진이 본성을 드러낸다. 4.8ℓ V8, 400마력에 8단 팁트로닉 S 변속기, 액티브 4륜 구동,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 5.9. 최고속도 258km/h, 연비 10.5ℓ.

지금까지 만났던 어떤 차량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녀석이다 보니 입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시승이 슬며시 걱정된다. 가격도 1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 타 보는 녀석이다 보니 잠시 어색한 긴장이 흐른다. 이것저것 조작도 해야 하고, 사이드미러도 맞추고, 의자 위치와 높이도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나갔다.

준비를 마친 후 도로에 올라서자 주변의 차들이 가까이 다가오길 꺼린다. 아니, 드르렁거리며 달리는 녀석 곁에 오는 게 아예 힘든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BMW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따라붙었다. 속도계를 보니 160km/h. ‘이 녀석 봐라’하는 생각이 들어 가속페달을 꾹 밟았다. 이내 튕겨져 나가며 녀석을 앞질렀다. 상대도 의식한 듯 더 거칠게 차를 몰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차들이 많은 도로여서 경쟁을 피해 속도를 낮춰야 했다. 시승 시작 30분 만에 차를 망칠 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8기통 엔진을 얹은 터라 녀석의 심장은 매우 여유가 있었다. 160km/h를 넘나드는 속도에도 엔진은 2000rpm 근방에 머물렀다.

복잡한 도로를 벗어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퇴근시간 막힌 도로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그새 질주본능을 숨기고 얌전한 고양이처럼 새근대던 녀석은 가속페달을 밟자 또 다시 우렁찬 굉음을 내며 질주했다. 속도계가 200km/h에 도달하는데 10초 남짓 걸렸다. 제원상 제로백이 6초가 안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톤이 넘는 차가 10초 만에 200km/h로 달리니 말해 무엇 할까.

버튼을 눌러 서스펜션을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레버를 조절해 차고를 낮추면 기울어짐이 대폭 줄어든다. SUV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당연히 잔 충격을 모두 흡수해 승차감도 부드럽다.

SUV는 고속주행에서 차체가 흔들려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카이엔은 이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다. 역시 포르셰 911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 낸 기술력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포르셰의 차들이 달리기 성능만큼은 최상급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큰 덩치에 거대하고 과격하던 카이엔이 기름기를 빼 날씬해졌기 때문이다. 덩치가 커졌는데, 외관이 날렵해져서 이전보다 더 작아 보인다. 엔진 등 부품뿐 아니라 기본 섀시가 111㎏이나 무게가 줄면서 몸무게도 183㎏이 빠졌다. 변속기도 5단에서 8단으로 더 세밀해졌다 덕분에 연비도 무려 23%나 향상됐다.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레버를 조작해 4륜 디퍼런셜 록 기능을 설정하면 차체를 15㎝가량 높일 수 있다. 온로드에서 최고의 성능을 내면서 오프로드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번 시승에서 이를 시험해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포르셰에 SUV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는 좀 의아했지만, 카이엔을 타본 이후 생각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포르셰 다움’을 버리지 않은 진정한 SUV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차값은 뉴 카이엔 터보 1억5800만원, 뉴 카이엔 S 하이브리드 1억2050만원, 뉴 카이엔 S 1억760만원, 뉴 카이엔 디젤 8700만원, 뉴 카이엔 8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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