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새 나가는 金만 잡아도…" 금 확보, 어렵지 않다

머니투데이
  • 정영화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783
  • 2010.10.28 08:04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한국 금시장 집중탐구④]부산물·밀수출 물량 막대, 한은 금 보유 늘릴수 있어

한국은 금 생산국이 아니지만, 다른 금속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떨어지는 부산물 금이 적지 않다.

일례로 고려아연 (382,500원 상승1000 0.3%)은 주력제품인 아연과 납을 제련하기 위해 해외에서 아연광석과 연광석을 수입한다. 아연과 납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금과 은 등이 부산물로 나오는데 그 양이 꽤 많다.

"새 나가는 金만 잡아도…" 금 확보, 어렵지 않다
문정업 대신증권 철강·비철금속 담당 연구위원은 "고려아연 매출에서 주력품인 아연이나 납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인 반면, 나머지 금 · 은 등 부산물이 4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부산물이 주력품보다 더 높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지난해 아연이나 납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은 금만 2.6톤이고 올해는 3톤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2008년만 해도 고려아연은 부산물로 생산된 금의 62%가량을 수출했는데, 지난해는 수출비중이 98.5%로 올라갔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금을 수출하기 보다는 내수 용도로 쓴 경우가 더 많았지만 국제 금값이 뛰면서 거의 전량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아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LS니꼬 등 다른 제련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해외에서 사들인 원광석에서 만들어지는 상당량의 부산물 금마저도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셈이다.

◇한은 금 보유 확대 주목...국제 시세 영향 우려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외환보유고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또 지난 15일 '최근 금값 움직임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냈다. 한국은행이 해외 금 동향에 대해 A4 13매 분량의 체계적인 자료를 내 놓은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에게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달러에 편중되고 금 보유량이 0.03%밖에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금 매입 시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지금 거래되는 금 시세에 상당부분 투기적인 측면(거품)이 있는데, 한국마저 금을 산다고 하면 국제 시세만 더 올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이 지난해 금을 사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금값이 급등해 각 국가들이 많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례가 있다. 최근 각국의 국가들이 금을 매입하려고 하기 때문에(시리즈 2회 참조) 공급보다는 수요가 초과상태에 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 한일지역 대표인 도시마 이쓰오는 <황금>이란 저서에서 "평화로울 때 금을 비축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기가 닥쳤을 때 금을 사는 것은 비싼 값에 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제대로 된 금 투자법이란 설명이다.

◇밖으로 새는 금 잡아라...시세+물량 양수 겸장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투자운용팀은 "현재 금을 매입하기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금을 살 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 관련 전문가들은 구태여 해외에서 금을 매입해 금시세를 올리고 비용을 늘리기보다는 자국 내에서 충분히 금 매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국제 원자재 관련 사업가이자 <금 투자의 정석> 저자인 이동엽씨는 "한국은행이 공개적으로 금을 사겠다고 하면 국제 금값이 뛰게 되고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에서 사지 않고도 국내 제련소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금만 모아 사도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개인들의 재활용 금(고금)이 불법적이든 합법적이든 금괴로 만들어져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만 잡아서 확보하더라도 국제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금을 충분히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정상적인 경로로 금이 사고 팔릴 수 있는 금 거래소가 생겨나게 되면 유동성이 풍부해져 한국은행이 금을 매입하기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거래소는 빠르면 내년, 늦으면 내후년 개장할 예정이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