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베트남에 7600만$ 지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왼쪽)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쨩 수안 하 재무부 차관과 'GMS 남부해안도로 건설사업(2차)' 등 3개 사업에 대한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 수출입은행)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쨩 수안 하 재무부 차관을 만나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메콩강 유역 개발계획의 핵심 사업인 'GMS 남부해안도로 건설(2차)' 등 3개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총 76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메콩 강 유역 개발계획이란 ADB(아시아개발은행) 주도로 메콩 강이 관통하는 6개국(중국,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의 역내 빈곤 완화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개발 사업을 말한다.

이 중 남부해안도로 건설은 메콩 강 인접국가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서 캄보디아를 거쳐 베트남 카마우시까지 총 924km의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ADB와 호주정부의 협조융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7000만 달러가 지원된다.

김 행장은 또 베트남 의료설비와 교육 기자재 공급 지원을 위해 '까마우성 종합병원 개선사업', '지아라이성 아운파 중등직업학교 개선사업' 등에 각각 300만 달러의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양국 경협관계의 발전적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밤콩교량 건설에 대한 적극적 지원 추진에 감사하며, 2011년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경제 인프라 건설에 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을 통한 수은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수은 관계자는 "메콩 강 6개 국가 중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고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이번 EDCF 지원이 우리기업의 현지진출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장기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우리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기금. 2010년 9월 말 현재 47개국 238개 사업에 대해 총 6조 440억 원(승인기준)을 지원. 베트남에만 35개 사업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