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풀린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 T스토어에'

↑T스토어에 등록된 '앵그리버드'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7월부터 게임 카테고리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국내외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그동안 관련법 미비로 국내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 시장이 침체를 겪었지만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국내업체뿐 아니라 해외업체들도 이번 기회에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앵그리버드'의 개발사인 로비오가 'T스토어'를 통해 최근 국내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앵그리버드는 전세계 2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게임이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5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지난 20일 T스토어에 등록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5일 현재 다운로드수는 16만여건에 이르고 있다. T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앵그리버드는 광고가 포함된 무료 버전이다. 무료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출시 5일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로비오가 T스토어 등록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도 앵그리버드가 등록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 사용자들은 앵그리버드를 내려받기 위해 해외 계정을 사용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게임법 개정안의 통과로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도 앵그리버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로비오뿐 아니라 게임로프트 등 해외 유명 스마트폰 게임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국내 진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업계의 숙원이었던 게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오픈마켓 게임을 운영하는데 제약이 없어졌다"며 "해외업체들이 많이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경우 이미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