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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반값’이 판치는 세상

대학경제
  • 이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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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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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반값생활비’ 반가운 소리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지난 31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반값생활비 운동 선포’를 통해 “대학생 생활안정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예산과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대학생들의 교통비 부담경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학생 주거대책 마련 △학교 안 물가안정 등이 골자다.

어쩌면 이 일은 ‘반값등록금’보다 선행되어야 할 문제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학생을 위한 할인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 대다수 선진 국가들은 자국 뿐 아니라 국외 대학생의 교통비 및 공공시설(박물관, 영화관 등) 입장료 등을 할인해준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성장할수록 그런 제도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몇 곳에서만 대학생 교통비 할인 등을 실시할 뿐이다. 즉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대학생에게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도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로 대학생이 몸소 ‘생활비 절감’ 문제에 대해 앞장서는 것은 장한 일이다. 하지만 ‘반값’이라는 단어가 귀에 거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반값’이라는 말이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한 것인지 궁금하다. ‘반값 할인’을 내세우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반값등록금’이라는 단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자칫 이번 한대련 ‘반값생활비 운동’은 트렌드에 휩쓸려 생겨난 것처럼 보일 우려가 있다. ‘반값등록금’에 이어 ‘반값생활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비쳐진다는 얘기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라는 누구나 알고 있는 속담이 있다. ‘반값’을 실현하기에 앞서 이에 도달하기까지 순서가 있다. 즉시 ‘대학생 반값생활비’를 실현하기에는 불가능하다. 무슨 일이든지 당장 실현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이행되어야 한다. 늘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이 ‘반값’이라는 말보다는 대학생 할인 혜택, 대학생 생활비 절감 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현실적인 주장을 펼치는 게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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