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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에 亞 통화·주식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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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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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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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산 매도가 나타나며 경제 여건이 탄탄한 국가마저 글로벌 자본 유출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아 현금이나 안전한 미국 혹은 독일 국채로 대거 이동하며서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들은 최근까지 견고한 경제 흐름으로 과도한 통화 강세를 고민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 통화동맹) 위기가 갑작스럽게 고조되면서 이제는 통화 가치 급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 특히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이미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주 주요 10개국 아시아 통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JP모간 아시아 달러 지수는 2.6% 떨어져 1998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원화는 달러 대비 4.7% 떨어졌고 인도 루피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도 달러 대비 각각 4.6%와 3.3%씩 절하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2.6% 하락했다.

지난 2년간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됐던 인도네시아의 경우 최근 2주일간 외국인들이 20억달러의 인도네시아 국채를 매도하면서 '외국인 탈출'이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4배 가량 폭등했으나 지난주에는 11% 추락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필리핀 마닐라 증시는 9.4%, 홍콩 증시는 9.2%, 싱가포르 증시는 3.2% 떨어졌다.

CLSA의 아시아-태평양 마켓 전략가인 러셀 내피어는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나빠서 이들 국가의 자산을 파는 것이 아니라 팔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로 금융시장이 급락하고 달러 유동성 경색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팔아 달러 자금을 조달해 금융시장에서 필요한 증거금을 높이거나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안정을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채를 계속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몇 주일 전만 해도 싱가포르 달러는 국가 신용등급이 트리플A인데다 탄탄한 재정 흑자 기조로 새로운 안전자산 통화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며 이달 들어서는 달러 대비 8% 가까이 급락했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달러는 브라질 헤알화 대비 19%,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화 대비 18% 급등했다. 달러는 한국 원화에 대해서도 거의 9% 올랐고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에 대해서도 각각 7.5% 상승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은행의 트레이더인 하세가와 코조는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은 수출 전망이 어두워지며 통화 가치가 더욱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일부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해도 통화 절하 압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 하락은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를 비롯한 수입가격을 끌어올려 이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지난 23일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7월의 5.4%보다 더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매도로 구리와 원유 등 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신흥국은 통화 가치가 떨어져 가격 하락의 수혜를 입지 못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인도의 경우 최근 국제 상품가 하락의 효과가 루피화 절하로 인해 거의 상쇄되면서 인도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수입물가의 인플레이션 효과를 차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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