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으능정이 LED영상거리, 업체 선정 놓고 긴장감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세계 최초의 풀(Full)3D 입체영상을 구현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영상거리가 조성된 미국(라스베이거스)나 중국(북경, 소주)처럼 2D에 일부 3D 방식을 채택할 것인가?"

대전시가 16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LED영상거리 조성사업'과 관련, 오는 28일 실시설계 적격업체 선정을 앞두고 어떤 방식이 채택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대표적 상권인 중구 은행동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3년 7월 완공 목표로 '으능정이 LED거리(폭 15m, 길이 250m)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총 165억 5000만 원(국비. 지방비 각 50%)이 투입될 예정으로 현재 4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이 원도심 도시재생과 중앙로 재창조 사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LED 특화거리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 및 관광명소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바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이미 미국이나 중국에 조성된 영상거리를 재현할 것인지 아니면 세계 최초의 풀 3D입체영상 거리를 조성해 차별화를 기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것.

현재 이 사업 입찰에 참여한 4개 컨소시엄 중 계룡건설과 동원시스템즈 등 2개 업체는 2D에 일부 3D 방식을, KT와 LS전선은 거리 전체를 3D로 구현하겠다고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시는 오는 28일 적격업체를 선정을 앞두고 각 컨소시엄별로 제출한 제안서를 경쟁 업체들에게 공개하고 서로 문제점을 제시할 것도 요구한 상황이다.

즉, 모두가 공감하는 차원에서 투명하게 업체를 선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민 김모(47. 대전시 서수 둔산동)씨는 "대전이라는 대외적인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구도심 활성화, 경제성 등을 고려해 시가 알아서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44.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씨는 "으능정이 영상거리는 대전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차별화 된 확실한 테마를 구축해야만 사업 추진의 근본적인 목적에 부합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