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한 김영환은 누구?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지난달 18일 국회도서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 책을 든 채 촬영에 응하고 있다.2012.6.18/뉴스1 News1 이종덕 기자

5일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4선·경기 안산 상록을)은 치과의사·전기기술자·시인 이라는 독특한 직업 이력을 지닌 팔방미인이다.


1955년 충북 괴산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연세대 치과대학에 재학 중이던 70년대에 유신독재에 반대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발을 들였다.

1980년 5월에는 광주민주화 운동에 참가한 혐의로 본인과 부인, 어머니까지 옥고를 치러 가족 중 3명이나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수배를 당한 기간 동안 전기공사기사, 소방설비기사 등 6개 전기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전기노동자 생활을 한 그는 1988년에는 입학 1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치과병원을 개업해 본격적인 치의사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경기도 안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 때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는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2001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국민의 정부 과학기술부 장관에 오른 후에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학 전도사의 길을 걷게 된다.

짧은 정치경력에도 장관과 당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김 의원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한때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2003년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의 분당 이후에도 새천년민주당에 남은 그는 조순형 당시 당 대표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동참하면서 당시 여당과 국민들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채 17대 총선에서 낙마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인 탄핵만 주장하려 했는데 애초 뜻과는 다르게 투표까지 가게 됐다"며 "과정이야 어쨌든 탄핵을 유도한 것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참회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유세 도중 "후보로는 나를 찍어도 정당은 한나라당을 지지해달라"는 말을 해 정체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나 2009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5년 만에 국회로 입성, 재기에 성공했다.

2010년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지내면서는 중소기업과 과학기술 육성에 힘써 2011년 최우수 과학기술 국회의원, 중소기업 지원 대상, 과학기술분야 의정활동 우수의원 등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으로는 부인 전은주 여사와 1남 2녀를 두고 있다.

△충북 괴산(57) △청주고, 연세대 치의학과 △이해박는집 치과의원 원장 △아랍에미리트 원전수주 의혹 진상조사단장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지키는 국회의원 모임 대표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15·16·18·19대 국회의원 △과학기술부 장관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