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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 다품목 약용작물, 유통구조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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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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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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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농협, 약용작물 저수지 역할로 유통구조 개선"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사진제공=농협중앙회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사진제공=농협중앙회
우리나라에 한약재로 쓰이는 생약자원은 1000여종에 달하며 식품과 화장품, 생활소재 등으로 넓히면 2000여 가지에 달한다. 이를 활용하면 6조4000억원의 가치가 창출될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토양이 다양해 예로부터 우수한 약초가 생산돼 왔다. 2011년 정부 통계에 의하면 6만2208톤의 약용작물이 생산되고 있으며 생산액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약초산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활용범위와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커 의약산업이자 새로운 생물자원으로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약용작물 생산 및 유통기반은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값싼 중국산에 밀리고, 생산에서부터 유통·가공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체계를 갖춘 것이 없다. 4만 남짓한 생산 농가의 가구당 재배 규모는 0.37㏊로 영세한데다 생산성이 낮고 마음 놓고 출하할 시장조차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한약재 자가 규격제도 폐지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한약판매업자의 한약재 산지매입이 줄고 불투명한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중국산 한약재의 국산 혼입으로 약용작물 생산농가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약용작물은 생산농가 대부분이 영세하고 품목이 다양해 관행의 유통방법이 이제까지 답습돼 왔고 그 때문에 중국산이 국산이란 꼬리표를 달고 국산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더욱이 약용작물은 소량 다품목 생산이란 특성이 있어 생산자와 수요업체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유통체계 도입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품목보다 더 필요하다.

다행히 생산자단체인 농협과 한국한약유통협회가 협력해서 수요업체가 생산농가로부터 약용작물을 직거래로 구매하고 농협은 중간에서 수매자금지원, 창고보관, 연중공급, 운송의 기능을 지원해 저수지 역할을 하기로 했다. 농가는 수확기에 약용작물을 모두 판매할 수 있고, 수요업체는 예정된 가격으로 연중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약용작물 직거래방식의 유통구조 혁신은 농협이 수확기에 농가로부터 직접 수매 후 수요업체에 연중 공급해 수급안정 뿐 아니라 중국산 혼입을 차단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농가와, 수요업체,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인 것이다.

특히 이번 직거래 사업은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원산지 혼입 우려가 많은 특성을 가진 품목에 대해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한 모델이자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사업이 소량 다품목 작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생산농가에 희망을 제시하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생산농가와 농협, 수요업체, 소비자가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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