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B형 변별력 "역시 빈칸 추론에서 갈린다"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

주요 입시 전문가들이 최고난도 문항으로 견해를 함께 한 영어 B형의 36번 문항. 빈칸이 2개 제시되는 빈칸 추론 유형이다.

7일 시행된 2014 수능이 종료된 가운데 인문·자연계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영어 B형의 난이도와 등급컷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영어 B형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한 난이도를 두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등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B형에서 '빈칸 추론' 문제가 예상대로 상위권,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가르는 문제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영어 B형에서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빈칸 추론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대다수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비연계 문항이 모두 3점 배점으로 출제된 데다가, 인류학·과학·수학·정치 등을 지문의 소재로 나왔다"며 "선택지도 까다로웠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도 "고난도 문항이 빈칸 추론 문항에 집중됐다"며 영어 B형의 36번 문항을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빈칸이 2개 제시되는 형태를 포함하여 빈칸 추론 문항이 영어 B형에서 6문항이 출제되었다"며 "B형의 빈칸 추론 유형이 9월 모의고사에 비해 지문의 소재와 개념이 까다로운 편"이었다고 견해를 같이 했다.

한편 올해 2014 수능에서 영어 B형의 1등급 등급컷은 9월 모의고사와 동일한 92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3점 문항 네 개가 출제된 '빈칸 추론' 유형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최상위권~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 가르는 데 결정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