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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 수익 보장" 설계사 유혹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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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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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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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달 19명 30억 피해..'자산관리사, 보험사 임원' 등으로 행세하며 자금횡령

#서울 종로구에 사는 권모씨는 한 손보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전화를 받고 직접 만나 자산설계를 받게 됐다. 이 설계사는 '전문 자산관리사'라고 찍힌 명함을 주며 고수익 펀드에 투자를 권유했다. 자신의 고객들에게만 특별이 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름난 손보사의 설계사가 하는 말이기에 권씨는 이를 믿고 투자를 했다. 설계사는 납부영수증까지 발급하며 몇 달만 기다리라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식으로 고객 수십 명에게서 11억원을 모집한 뒤 달아났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정모씨는 평소 거래하던 보험설계사의 말을 믿고 투자금을 줬다가 돈을 날렸다. "고수익 저축보험에 투자해 월 10%의 투자수익금을 지급하겠다"는 말에 혹해 쌈지돈을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매달 약속한 수익금이 꼬박꼬박 들어왔다. 수시로 카톡을 보내 투자현황을 알리는 등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투자금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설계사는 결국 1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아 횡령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최근 일부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주 등이 고객과 지인에 접근해 자금을 모집한 뒤 횡령하는 사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24일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 사이 총 5건의 사기 사건이 발생해 19명이 3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면서다.

이런 사기행위는 보험설계사가 개인적으로 고객에게 고수익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소비자보호처는 "평소 친밀한 관계에 있는 기존 고객이나 지인 등에 접근해 허위 자격이나 직위가 표기된 명함 등을 이용해 투자전무가로 행세한다"고 소개했다.

주로 사용하는 가짜 자격은 자산관리사, 재무관리사(AFPK), 보험회사 영업이사 및 VIP 고객담당자 등이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투자하는 고수익 펀드나 저축보험 등에 매월 10% 이상의 수익금을 지급한다는 조건 등으로 간접투자를 권유하거나, 자신이 받을 모집수수료를 주겠다면서 고액의 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지만, 초기에는 약속한 이익을 제공하는 등 고객을 안심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개인영수증 등을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다. '사기'임을 알아채 항의하는 투자자에는 지불각서 등을 써주면서 거액의 돈을 횡령한 후 도망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투자는 설계사와 간 개인적 금전 거래(사적금전대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구제를 받을 길이 없다고 소비자보호처는 설명했다. 설계사 개인과 한 거래이기 때문에 보험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어렵다.

또 특별이익을 금지한 보험업법 상 금품 등을 제공받기로 하고 보험에 가입한 사람 역시 처벌 대상이 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보험설계사는 보험계약 체결을 중개하는 사람으로 투자전문가이거나 보험사 임직원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명함의 진위 여부를 보험사에 직접 묻고, 투자상품의 존재여부도 해당 금융회사 홈페이지 등에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설계사의 고수익 상품 투자 권유 등 부당사례가 의심될 경우 경찰서(112)나 금융감독원(1332), 각 금융회사에 문의해달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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